이주열 한은 총재 "GDP, 삶의 질 변화 보여주는데 한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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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4-26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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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디지털 경제·공유경제 등도 제대로 반영 못해"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6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한은과 국제 소득 및 부 연구학회(IARIW)가 공동 개최한 국제 콘퍼런스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사진=한국은행 제공]


아주경제 홍성환 기자 =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26일 "국내총생산(GDP)을 통해 물적·양적 성장을 정확히 측정해 나가는 한편 GDP가 포착하지 못하는 삶의 질도 균형 있게 측정하는 데 더욱 힘써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 총재는 이날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한은과 국제 소득 및 부 연구학회(IARIW)가 공동 개최한 국제 콘퍼런스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GDP는 한 나라의 거시경제 상황을 나타내는 대표적 경제 지표로 한국에서도 경제발전 과정에서 정책을 수립하고 성과를 측정하는 주요 지표로 활용돼 왔다"면서 "앞으로도 상당 기간 한 나라의 거시경제 상황을 이해하는 데 핵심 정보를 제공하는 역할을 계속해 나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다만 "디지털 경제나 공유경제와 같이 새롭게 등장하는 경제활동이 제대로 반영되지 못한다는 비판이 있다"며 "환경의 훼손, 소득과 부의 분포, 국민의 삶의 질 변화 등을 보여주는 데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 총재는 "빠르게 변하는 경제실상의 변화를 GDP 내에 보다 충실하게 반영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며 "디지털 경제나 제4차 산업혁명이라 일컬어지는 다양한 신산업의 대두와 관련해 기초자료를 확충하고 측정방법에 대한 연구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계정통계가 일반 국민의 평균적인 생활 수준뿐만 아니라 그 분포도 보여줄 수 있도록 개선될 필요가 있다"며 "현재 각 국에서 다양한 방법으로 측정하는 웰빙 지표의 정책 대상 지표로서의 유용성을 높이기 위한 연구도 지속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콘퍼런스는 27일까지 'GDP를 넘어 : 경제적 웰빙 측정의 경험과 향후 과제'를 주제로 진행된다. OECD, 국제통화기금(IMF), 미국 경제분석국(BEA) 등 해외 통계 유관기관 및 세계 주요 대학에서 국민계정과 웰빙 측정 분야에 정통한 전문가, 교수 등 18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콘퍼런스에서는 총 30편의 논문이 발표되며 국민계정의 관점에서 본 웰빙, 웰빙의 측정 방법 및 사례 등에 관한 다양한 주제가 논의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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