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포항 블루밸리 진입로 공사에 녹슨 철근 사용...관리감독 허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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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4-25 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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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사장 안전장치도 미흡, 안전사고 우려

포항 블루밸리 국가산단 진입로 확장 공사에 사용된 녹슨 철근. [사진=최주호 기자]


아주경제 최주호 기자 =경상북도가 포항 블루밸리 국가산단 진입로 확장 공사를 하면서 녹슨 철근을 사용하는 등 관리감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허술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향후 공사에 사용할 자재도 공사장 인근에 무분별하게 방치 돼 있어 감리와 경상북도가 업체 편리를 위해 묵인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

포항 블루밸리 국가산단 진입로 확장 공사는 경북도가 총사업비 398억여 원을 들여 포항시 남구 오천읍 세계리에서 장기면 정천리까지 2.4km에 이르는 6차로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2014년부터 시작해 오는 2018년 1월 준공될 예정이다.

이 공사는 유성건설(주)과 디에이치건설㈜가 시공사로, 극동엔지니어링㈜가 감리사로 선정돼 있다.

지난 23일 포항시 남구 세계리 지하차도 공사 현장을 확인한 결과 옹벽 등에 녹슨 철근이 사용 돼 콘크리트 벽 양생이 이미 이뤄지고 있었으며, 기존에 양생을 마친 구간도 녹슨 철근이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육안으로도 지하차도 박스 공사에 들어가는 철근 전부가 벌겋게 녹이 쓴 채로 사용돼 있는 것이 확인돼 부실공사 의혹마저 일고 있다.
 

공사현장에 널부러져 있는 녹슨 철근 자재와 페기물. [사진=최주호 기자]


또한 인근 도로가에 향후 공사에 사용될 녹슨 철근 자재들과 공사 현장에서 발생한 폐기물 등이 제대로 처리되지 않아 공사장 내에서 무분별하게 방치되고 있어 공사 관리감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더구나 야간에 도로를 운행하는 운전자가 공사를 식별할 수 있는 위험 표지인 야간 경광등(일명 윙카) 마저도 제대로 설치되지 않아 안전사고 우려를 낳고 있다.

지역의 건설 전문가는 “녹슨 철근을 사용할 경우 콘크리트 접지 면에 활착력이 떨어져 콘크리트가 떨어져 균열이 생기면서 무너질 확률이 많아 사용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또 “만약 철근이 녹이 쓴 상태에서 사용이 되면 박리현상으로 인해 콘크리트가 떨어져 나갈 수 있으며, 녹슨 공간으로 혹여 공간이 생긴다면 습기가 차 건축물의 강도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에 대해 경북도 도로철도 공항과 관계자는 “녹이 쓴 철근에 대해서는 약품처리 등 녹을 제거한 뒤 공사를 하도록 조치했으며, 미흡한 부분이 있으면 즉각 시정해 공사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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