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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적장애 권혁경씨의 장애극복기…"일할 능력 갖는 희망 찾아"

입력 : 2017-04-19 12:00수정 : 2017-04-19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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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적장애로 평생 장애인 시설에서 살았지만 장애를 극복하고 홀로서기 위해 기술을 선택하고 폴리텍대학에 입학한 권혁경씨.[사진=폴리텍대학 제공]

아주경제 현상철 기자 ="기술을 통해 평생 일할 수 있는 능력을 갖게 될 거란 희망을 갖게 됐다."

폴리텍대학에서 기술을 배우면서 새로운 삶을 살고 있는 장애인들이 화제다. 어린 시절 지적장애로 가족에게 버림받은 권혁경씨(27세)는 현재 폴리텍 달성캠퍼스 스마트전자과 학생이다.

고등학교를 졸업한 권혁경 학생은 중증장애인 요양시설에서 생활하면서 장애인직업재활시설에서 비누 만드는 일을 했다. 지적장애 3급인 그에게 독립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했기 때문이다.

그러던 중 사회복지사로부터 폴리텍대학을 알게 되면서 그의 인생을 완전히 바꿨다. 지난 3월 기술을 통해 홀로서기를 하겠다는 의지로, 복지시설에서 나와 폴리텍 달성캠퍼스 스마트전자과에 입학했다. 생활은 학교에서 제공하는 기숙사에서 한다.

폴리텍대학으로 인해 태어나 처음으로 자기 스스로의 힘만으로 사회로 첫발을 내디딘 것이다.

그는 기술을 배우면서 희망을 찾았다고 말한다. 누군가에게 의지하는 게 아닌 스스로 평생 일할 수 있는 능력을 배울 수 있기 때문이다.

그의 지도교수는 "선발할 때 고민이 많았다. 주변에서 우려했지만 권씨의 열정이 뜨거워 같이해 보자고 결정했다"며 "자신이 가진 장애를 극복하기 위해 남들보다 훨씬 더 오랜 시간을 강의실에서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권혁경 학생은 요즘 전자회로기초 수업에 푹 빠졌다. 이해가 안 되면 두세 번씩 곱씹고 교수에게도 적극적으로 찾아가 도움을 청한다.

신체적 약점을 성실함으로 극복해 자격증을 취득하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그는 "장애가 있다고 주저앉고 싶지 않았다. 자리를 잡은 후 당당하게 부모님을 찾고, 지금 만나고 있는 여자친구와 소박한 가정을 이루고 싶다"며 웃음을 보였다.

폴리텍대학을 통해 장애를 극복한 사례는 권혁경 학생뿐만이 아니다.

홍준석씨는 지도교수의 입 모양에만 의존해 수업을 받았지만, 이젠 전문 엔지니어로 취업에 성공한 청각장애인이다.

임교훈씨도 한쪽 시력을 잃었으나 기술에 대한 열정으로 폴리텍에서 배움을 이어 나가 대기업에 취업해 올해로 입사 7년 차가 됐고, 지난해 8월에는 가정도 이뤘다.

임씨는 "장애를 극복하는 데 가장 중요했던 것은 내가 가진 장애에 불만을 갖지 않고, 내가 잘할 수 있는 것에만 집중을 했던 것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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