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정운찬-홍석현, 전격 3자 회동…反文 빅텐트 가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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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3-29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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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 대표. [사진=남궁진웅 기자, timeid@ajunews.com]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와 정운찬 동반성장연구소 이사장, 홍석현 전 중앙일보·JTBC 회장이 29일 전격 회동했다.

19대 대선에 직접 등판하는 김 전 대표와 이미 독자 세력화에 나선 정 이사장, 킹과 킹메이커 사이에서 줄타기하는 홍 전 회장이 전격 3자 회동을 함에 따라 ‘연합정부’를 고리로 한 정계개편이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들의 3자 조찬 회동 날 김 전 대표 측근인 최명길 민주당 의원은 전격 탈당을 선언했다. 

정치권 관계자에 따르면 김 전 대표와 정 이사장, 홍 전 회장은 오전 8시 서울 한 호텔에서 조찬 회동을 했다. 한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원래 예정에는 없었지만 김 전 대표와 정 이사장, 홍 전 회장이 회동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정치권 안팎에선 제3지대 중심축인 이들의 회동을 놓고 반문(반문재인) 연대가 탄력을 받는 중대 분기점으로 해석한다. 앞서 김 전 대표와 정 이사장은 지난 23일 양자 회동에서 “내달 15일 전 중도·보수 단일화 후보를 낼 수 있다”며 반문 연대 가능성을 시사했다.

대선발(發) 정계개편에 나선 김무성 바른정당 의원도 지난 17일 홍 전 회장과 회동했고,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도 최근 김종필(JP) 전 국무총리와 홍 전 회장 등을 잇달아 만나 ‘경선→본선→대선 이후’ 등 총 3단계로 연대·연합 전략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대표는 회동 직후 일부 기자들과 만나 “평소 만나던 분들이니까 만나서 한 번 얘기해본 것”이라고 말했다. 본인의 출마 등에 대해선 “일절 그런 문제에 대해 얘기한 적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김 전 대표는 이르면 이번 주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다.

정 이사장은 3자 회동의 의미에 대해 “우리나라가 이래 갖곤 안 된다. 좀 더 잘 만들기 위해선 정치구도 등이 어떻게 됐으면 좋겠다는 얘기를 나눴다”며 “화합과 통합으로 가야 한다. 통합정부·공동정부·화합정부에 대해서 얘기해 봤다”고 밝혔다.

이어 반문 연대의 가시화에 대해 “반문 연대라기보다는 경제민주화·동반성장·공정성장 등 같은 가치를 추구하는 사람들이 모인 것”이라며 “출마 얘기는 안 했다”고 덧붙였다.

홍 전 회장도 최근 강연을 통해 “대타협의 조건을 만들어내고 싶다”며 ‘대선 역할론’을 부인하지 않았다.

정치권 한 관계자는 이들의 3자 회동의 의미에 대해 “위기 관리가 최우선 과제인 차기 정부는 공동정부와 연합정치를 필요로 한다는 뜻”이라며 “특정 후보에 대한 비난보다 각자의 철학과 전문성을 합친다면 위기도 극복하고 국민을 행복하게 만들 수 있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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