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보복 시달리는 대만, 유커 감소로 1조8500억원 손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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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3-27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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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인 관광객 지난해 전년 대비 67만명 줄어, 올 1~3월 동비 50% 급감

차이잉원 대만 총통. [사진=AP연합]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대만 독립 성향의 민진당 정부가 집권하면서 중국의 보복에 시달리고 있는 대만이 유커(중국인 관광객) 감소로 막대한 경제적 손실을 입은 것으로 파악됐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해외판은 차이잉원(蔡英文)이 대만 총통이 된 지난 5월 이후 최근까지 대만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이 전년 동기대비 100만명(연인원 기준) 이상 급감해 500억 대만달러(약 1조8500억원)에 달하는 외화수입이 증발됐다고 27일 보도했다.

대만의 중국 담당 부처인 대만대륙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대만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은 351만명으로 지난해의 418만명과 비교해 무려 67만명이 감소했다. 올 1~3월 대만을 찾은 중국 관광객도 지난해 동기 대비 50%가 줄었다. 1~2월에만 31만명이 줄었고 3월 추가 감소분까지 더하면 100만명 이상이 줄었다고 신문은 전했다. 

지난 2015년 중국인 관광객 하루 평균 소비액 기준, 평균 8일 머문다는 가정으로 추산하면 무려 500억 대만달러가 사라진 셈이다. 유커 지출에서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호텔 등 숙박업계 손실 규모는 95억 대만 달러(약 3499억원), 교통 및 외식업계도 각각 60억 대만달러(약 2210억원) 이상의 경제적 손실을 입은 것으로 파악됐다.

대만의 차이잉원 정부가 '하나의 중국' 원칙을 수용하지 않으면서 중국의 대만에 대한 경제적, 정치적, 군사적 압박 수위도 높아졌다. 압박 조치의 일환으로 중국 당국은 대만으로의 단체관광 축소를 권고하는 등 비공식적으로 대만 관광을 금지시켰고 이에 따라 대만을 찾는 유커가 급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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