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달자 시인 "고통 심해지고 서로 등 돌릴수록 예술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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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3-23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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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학진흥정책위원회 초대 위원장 선출…'문예회관 아카데미'서 강연

신달자 시인 [사진=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 제공]


아주경제 박상훈 기자 ="나라가 빈곤하고 고통이 심해지고 대화가 안 되고 등을 돌릴 때일수록 예술이 필요합니다. 예술의 힘이 오늘의 고통을 극복하게 만드는 주 요인입니다."

신달자 시인(74·사진)은 전국 문예회관 종사자 300여 명을 대상으로 지난 20일부터 사흘 동안 대구지역 6개 문예회관에서 열린 '문예회관 아카데미'에서 "인간은 모두 부족하게 산다. 그 부족을 좀 더 충만하게 생각할 수 있게 만들어 주는 것이 예술"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가 주관한 이번 행사에서는 문학진흥정책위원회 초대 위원장에 선출된 신 시인의 특별강연을 비롯해 무대예술인, 공연기획, 하우스매니저 등 8개 과정 25개의 강의가 펼쳐졌다. 

신 시인은 특별강연에서 "한국인에겐 대단한 힘이 있는데, 이른바 '다행론'이라고 할 수 있다"며 "넘어져 다리가 부러져도 '목은 안 부러져서 다행'이라고 여기듯이 '불행은 여기까지'라고 선을 긋는 불행 하향 정지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또 그는 "현재 직면한 우리들의 불행을 다행으로 딱 멈추게 하는 특이한 기질을 갖고 있는 한국인이 결국 예술의 천국을 만들어 냈다"고 덧붙였다.

문예회관 아카데미는 체계적인 교육프로그램을 통해 문예회관을 효과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전문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올해로 8년째 진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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