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유죄나면 노무현처럼 자살 검토"...민주 "망언 릴레이 참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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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3-18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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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홍준표 경삼남도지사가 18일 오후 대구 서문시장에서 대통령선거 출마를 선언한 뒤 지지자와 상인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5·9 대선을 앞두고 출마를 선언한 자유한국당의 홍준표 경남도지사와 더불어민주당이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발언을 놓고 대립각을 세웠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경상남도지사는 18일 대구 서문시장에서 출마 선언을 한 뒤 기자회견에서 자신이 '성완종 리스트' 사건으로 항소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았으나 대법원에 상고된 것과 관련해 "없는 사실을 갖고 또 다시 뒤집어씌우면 노무현처럼 자살하는 것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0.1%도 없는 사실을 뒤집어씌우는 건 옳지 않다"며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처럼 자살하는 것을 검토하겠다는 답변을 세차례 반복했다.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겨냥하는 동시에 자신의 확정판결이 나지 않은 상황에서 야권에서 제기하는 '자격논란'에 쐐기를 박으려는 의도적 발언으로 풀이된다.

앞서 홍 지사는 지난달 28일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를 향해 "민주당 1등 하는 후보는 자기 대장이 뇌물 먹고 자살한 사람"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은 18일 "추악한 입으로 고인을 모욕하지 말라"고 비판했다.

윤관석 수석대변인은 서면브리핑에서 "홍 지사의 파렴치한 망언 릴레이에 경악을 금할 수 없다"며 "이것이 한국당 대선후보로 나오겠다는 사람의 실태라니 정말 참담하다"고 지적했다.

윤 대변인은 "이명박 정권의 보복 기획 수사로 억울하게 돌아가신 노무현 대통령을 얼마나 더 모욕하려는 것인가"라며 "노무현 대통령에게 무슨 억하심정이 있어서 사사건건 고인을 모욕하는 것인지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질타했다.

이어 "고인을 조롱하고 욕보이는 것으로 밖에는 이해할 수 없다. 고인을 모욕해야 자신의 결백이 증명되기라도 한다는 말인가"라고 비판했다.

윤 대변인은 "홍 지사는 인륜을 저버린 추악한 언사를 멈추고 자중하며 대법원의 판결을 기다려야 할 것"이라며 "또 노무현 대통령을 다시는 비겁한 입에 올리지 말 것을 경고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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