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시, 실크산업 청신호...미국 진출 교두보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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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3-13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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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  위:진주시-우즈벡 실크산업 발전을 위한 상호 협약. 아래: 첸나이수출상담회[사진=진주시]


아주경제 박신혜 기자 =세계 5대 실크 명산지인 진주실크산업에 청신호가 켜졌다.

진주실크의 뉴욕 진출과 우즈베키스탄에서의 낮은 단가 원사수입에 이어 지난해 미국 뉴욕 맨해튼에 해외전시 판매장을 마련, 미주시장 진출 교두보를 마련했다.

13일 시에 따르면 진주실크가 지난 2월 중동지역에서 차도르 주문 등 848만 달러의 수출상담 실적과 317만 달러의 거래성과를 거두는 성과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사진설명 위:1970년대 조일견적 . 아래:진주실크전문농공단지[사진=진주시]


진주실크는 1910년께 인근의 산청, 함양, 사천, 하동지역의 양잠생산과 남강의 맑은 물을 이용한 염색중심의 비단을 생산해 오다가 진주직물 공장의 근대화로 진주에 실크공장이 설립됐다.

60년대 이전의 누에고치 생산 확대와 제사공장 설립 확대로 산업비중 30%, 수출 1,311천불로 지역 기간산업으로 성장하며 60년대 이후 경제개발 계획에 의한 1차산업 활성화로 실크생산 수출에 힘입어 65년 99개 업체에서 70년 149개업체로 비약적인 업체 증가를 보이는 등 지역 주력산업으로 자리매김 해 왔다.

이후 90년대 시장 개방으로 인한 경쟁시대 돌입과 경기침체, 국가경쟁력 약화, 업체간 과당경쟁으로 인한 기업 활동 위축으로 실크업체의 창업과 폐업이 빈번하게 발생하는 등 정체기에 들어갔다.

이러한 세계시장의 변화는 진주실크의 생산 및 수출 급감은 물론 국내 양잠산업도 붕괴되는 도미노 현상으로 이어져 업체는 영세성을 면치 못했을 뿐 아니라 폐업이 속출하면서 한때 149개였던 업체도 현재 60여개로 절반이상 줄었다.

이에 따라 시는 지난해 우즈베키스탄과의 상호협력을 통한 기술제휴와 원사의 직수입(연/4000kg) 협의로 MOU를 체결하고 지난 2월 현재 원사 2600kg을 수입하는 등 지역 실크업계가 다시 새로운 활력을 찾는데 팔을 걷어 부쳤다.

지난해 말‘2017춘계 독일 뮌헨 뷰 프리미엄 셀렉션’섬유 전시회에 참가한 해외시장 개척단은 다양한 세일즈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펼친 결과 총 128만 달러의 수출상담과 유명브랜드 샘플오더 70만 달러의 성과를 거두어 유럽 등 해외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는 거점을 확보했다.

특히 지난달 15일부터 21일까지 인도와 파키스탄, 이란 등을 방문한 진주시 종합무역사절단은 실크로 만든 히잡과 차도르 등 총 848만 달러의 수출상담과 317만 달러의 거래성과를 이루는 등 진주실크의 중동 및 서남아시아 시장 개척으로 지역 실크산업이 한 단계 더 도약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진주시 종합무역사절단의 중동시장 공략은 히잡과 차도르를 대상으로 한 맞춤형 수출전략이 성공한 대표적인 케이스로 현재 이들 중동의 수입업체들은 원단 수입의사와 더불어 진주지역 실크업체 방문을 희망하고 있어 향후 진주실크의 중동시장 진출에 청신호가 되고 있다.

이와 함께 시는 지난해 5월 준공된 실크산업혁신센터 공장동에 순차적으로 100여대의 연구개발 장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진주시의회의 실크분야 예산의 대폭 삭감으로 당초 계획에는 차질이 있지만 1차 장비구입은 치즈염색기 등 23종 41대를  2월부터 6월까지 구축하고 2차 장비는 4월부터 연말까지 구축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시관계자는 "향후 한국실크연구원, 기업체, 관내 대학교가 서로 협력해 친환경 소재라는 실크의 장점을 살린 새로운 디자인과 시제품 개발, R&D사업 추진 등으로 품질향상 및 기술개발을 기해 나간다면 국내 시장 활성화는 물론 해외시장 개척에도 활기를 맞이할 것" 으로 전망했다.

이창희 시장은 "진주실크의 뉴욕 진출과 우즈베키스탄에서의 낮은 단가 원사수입, 중동과 유럽시장 개척은 진주실크 발전에 새로운 전기를 맞이한 것"이라며 "앞으로 해외시장 개척을 통해 진주실크가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할 수 있도록 한국실크연구원 및 관내 업체들과 머리를 맞대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사업비 225억원을 투입해 133천㎡ 규모로 지난2010년에 조성된 실크전문농공단지에는 현재 20여개 업체가 입주해 공장을 가동 중에 있으며 연 매출 345억원, 고용인원은 230여명에 이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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