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재욱 “뮤지컬 ‘영웅’에 막연한 책임감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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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1-28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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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중근은 민족의 영웅…누가 되지 않게 노력

  • 이 시대의 진정한 리더는 척하지 않는 사람

배우 안재욱은 2월 26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진행되는 뮤지컬 '영웅'에서 안중근 역에 캐스팅됐다. [사진=에이콤 제공]



아주경제 정등용 기자 =“그동안 이런 저런 이유로 뮤지컬 ‘영웅’에 참여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마음 한편으론 언젠가는 이 역할을 해야 할 것이란 막연한 기대감과 함께 책임감도 있었습니다”

배우 겸 가수 안재욱은 24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린 뮤지컬 ‘영웅’ 프레스콜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안재욱을 비롯해 정성화, 양준모, 이지훈, 리사, 박정아 등 주조연 배우들이 참석해 하이라이트 시연과 함께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뮤지컬 ‘영웅’은 안중근 의사의 의거를 담은 작품으로 조국을 위해 기꺼이 한 목숨 바치는 영웅의 면모와 생존본능과 싸우며 두려움에 떠는 인간 안중근 면모를 그렸다. 안중근과 본관이 같기도 한 안재욱은 이번 공연에서 자신의 조상인 안중근 역을 맡았다.

안재욱은 “안중근 의사는 제 조상이기도 하지만 우리 민족 전체의 영웅이다. 그 분의 명예에 누가 돼서는 안 된다는 생각으로 공연에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영웅’은 2009년 LG아트센터 초연을 통해 ‘더뮤지컬어워즈’와 ‘한국뮤지컬대상’에서 각각 12개 부문씩 노미네이트돼 6관왕씩 차지하는 기염을 토하며 작품성과 대중성을 함께 인정받은 작품이다.

안재욱은 “초연부터 참여하지 않고 이미 성공작으로 평가 받는 작품에 합류한다는 것이 부담되기도 했다”면서 “안중근 의사가 거사를 치르는 당일의 모습보다 그 이전에 그가 가졌을 무수한 번민과 고뇌에 대해 고민했다. 그의 진정성을 무대 위에서 잘 표현해야겠다는 책임감을 느낀다”고 공연 소감을 전했다.

안중근 역에는 안재욱과 함께 정성화, 양준모, 이지훈이 함께 캐스팅됐다. 특히, 지난 16일 열린 ‘한국뮤지컬어워즈’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하기도 한 정성화는 2009년 ‘영웅’ 초연부터 함께 하며 이미 안중근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배우로 각인돼 있다.

안재욱은 “정성화의 연기는 많은 관객들에게 박수를 받았고 정평이 나 있다. 처음부터 정성화나 양준모나 다른 배우들의 어떤 면을 차용해본다는 생각을 하지 않았다”면서 “오늘 딛는 무대가 새로운 역사의 시작이라고 생각하며 연기하고 있다. 내 자신에 더 집중하고 있기 때문에 내가 연기할 안중근이 어떤 식으로 나올지 나도 궁금하다”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영웅’은 최근 혼란스러워진 시국과 맞물려 더욱 주목 받고 있다. 무능하고 각종 의혹으로 얼룩진 리더십 속에서 이 시대의 진정한 리더 상은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을 하게 한다.

안재욱은 “너무 힘든 세상이다. 내가 생각하는 옳은 삶이란 척하지 않는 삶이다. 내가 리더인척, 돈 많은 척, 힘센 척 하다 보니 나머지 올바른 사람들이 그 피해를 받게 됐다”며 “진실함과 함께 거기에 동반된 책임감이 있는 사람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자신의 생각을 피력했다. 공연은 1월 18일부터 2월 26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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