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 세일 페스타] 쇼핑과 한류 결합, 코리아블랙 프라이데이 뛰어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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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9-29 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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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 세일 페스타]


아주경제 석유선·박성준 기자 = 민관 합동 쇼핑 관광축제 ‘코리아 세일 페스타(KSF)’의 막이 올랐다.

정부와 업계는 내수 진작을 위해 오늘(29일)부터 다음달 31일까지 쇼핑과 관광, 한류가 결합된 ‘코리아 세일 페스타’ 축제를 개최한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축제는 기존의 한류 문화행사 중심이던 '코리아 그랜드 세일'과 쇼핑 프로모션이 주를 이룬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의 장점을 모두 접목시켰다.

또 유통사만 참여했던 과거의 세일 행사와 달리 현대차, 삼성전자, 아모레 등 대형 제조업체와 온라인 쇼핑몰이 최초로 참여해 제품의 할인 폭이 커졌다.

대기업 중심에서 벗어나 중소기업 참여가 대폭 늘려 선택의 다양화도 꾀했다. 이에 따라 400여개의 전통시장과 골목형 슈퍼마켓인 나들가게 1200여개도 참여한다. 중소기업청에 따르면 전통시장과 동네슈퍼에서는 상품을 최대 80%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한다.

특히 이번 행사는 과거에 비해 체계적으로 콘텐츠를 준비해 완성도가 높다는 평가다.

단순 세일 위주가 아닌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각종 문화혜택은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전통시장까지 대거 가세한 점도 차별점이다. 이에 유통·관광업계의 성수기로 꼽히는 중국 국경절 연휴와도 행사기간이 겹쳐 각 업체는 그에 맞는 프로모션을 적극 선보이고 있다.

유통업계는 지난해 누린 매출 특수를 올해도 이어가겠다며, 역대 최대 규모의 할인행사와 파격적인 경품을 내걸었다.

백화점 업계는 가을 정기 세일의 판을 키워, 역대 최대 규모 경품·할인행사로 고객 유치에 앞장섰다.

롯데백화점은 ‘롯데캐슬 아파트’와 노후자금 연금 4억원 등 총 11억원 규모의 경품(1등)을 내걸었다. 다음달 16일까지 당일 영수증을 제출하면 누구나 응모할 수 있다. 현대백화점은 백화점과 아웃렛 등 19개 전 점포에서 의류·잡화·가전·가구·식품 등 500여개 브랜드를 최대 70% 할인한다. 신세계백화점은 본점과 강남점, 센텀시티점에서 ‘해외 유명 브랜드 대전’을 열고 200억원 규모의 물량을 최대 80%까지 저렴하게 선보인다.

갤러리아백화점은 10월 31일까지 점포별로 패션·구두·아웃도어 95개 브랜드를 최대 80%, 침대·가구·주방용품은 최대 50% 할인해 판매한다. 아이파크백화점은 일부 핸드백과 의류, 신발, 장난감을 1000원과 1만원에 판매하고, 최대 70% 할인가의 ‘해외 명품 초대전’도 연다.

대형마트도 생필품·가전제품을 파격가로 판매한다. 이마트는 10월 12일까지 2주간 인기 생필품을 최대 50% 할인 판매한다. 홈플러스는 삼성·LG 등 대표 상품을 특가에 판매하고 6~10개월 무이자 할부 혜택도 제공한다. 롯데마트는 같은 기간 한우·돼지고기 등 정육 상품, 등산·골프·자전거·캠핑 상품을 대폭 할인한 가격으로 내놓는다.

면세점들도 적극적인 외국인 관광객 마케팅에 나섰다. 롯데면세점은 전점에서 100달러(약 11만원) 이상 사는 외국인 구매자에게 1만원, 300달러 이상(33만원)이면 3만원을 각각 할인해준다.

신세계면세점은 중화권 개별 여행객에게 최대 26만원까지 선불카드를 증정한다. 두타면세점은 중국인 관광객(유커) 대상으로 중국에서 부의 상징 숫자 ‘8’을 활용한 프로모션을 실시, 1등 1명에게 37.5g(10돈)짜리 부엉이 골드바를 증정한다.

정부와 업계가 예년보다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만큼 성공 가능성도 관심사다. 'FESTA'라는 행사 명칭에 걸맞게 축제(Festival), 한류 (Entertainment), 쇼핑(Shopping), 관광(Tour), 즐길거리(Attraction) 등 총 5가지 테마로 이뤄졌다.

단순한 할인행사를 넘어 문화축제를 표방하기 위해 오는 30일 K-pop 개막공연도 서울 거리 곳곳에서 다채롭게 준비됐다. 코엑스에서는 한류 콘텐츠 체험관 6곳을 운영하고, 수도권과 지방에서도 55개의 문화축제를 기획했다. 서울의 명소인 가로수길 등 5개의 유명거리에서도 각각의 축제가 개최된다.

KFS는 또한 △대규모 특별 할인기간 △외국인 특별 할인 기간 △한류 문화 체험기간 등 총 3개 기간으로 나눠 체계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행사 규모와 콘텐츠 다양성만 비교해봐도 지난해 진행했던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보다 이번 '코리아 세일 페스타'가 훨씬 크다.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의 경우 지난해 약 20일 간 92개의 기업이 참여해 국내 주요도시의 행사장에서만 세일이 진행됐다. 반면, '코리아 세일 페스타'는 한달 동안 168개 이상의 업체가 참여해 지난해 행사보다 규모를 늘리고 주요 행사장은 물론 지역 전통시장과 소셜커머스까지 확보해 채널을 넓혔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 행사는 여론에 등떠밀려 유통사들만 급하게 준비하다 보니 부족한 점도 많았고 제품의 할인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측면이 있었다"며 "올해 행사는 온라인 등 다양한 유통채널의 확보와 제조업체들까지 참여해 흥행 성공의 가능성이 열려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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