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싶다’정신병원서 20대 청년 35시간 강박 사망!노숙인 강제 입원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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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7-24 0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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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그것이 알고싶다[사진: SBS 제공]

아주경제 이광효 기자=23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선 현재 정신병원에서 자행되고 있는 인권유린과 이런 인권유린을 발생시키는 정신보건 시스템의 문제점을 파헤쳤다.

이 날 ‘그것이 알고싶다’에 따르면 올 4월 한 20대 청년이 정신병원에서 사망했다. 정신병원 측은 이 청년이 의료용 솜에 묻은 알코올을 과다하게 흡입해 사망한 것이라 주장했다.

그러나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에 전달된 CCTV 동영상을 보면 이 청년은 정신병원 독방에서 팔과 다리가 강박당한 상태로 35시간을 있었다.

이 동영상을 본 전문가들은 한 목소리로 “알코올 흡인에 의한 사망 가능성은 없다”며 35시간을 강박당한 상태에서 강박이 풀리자 갑자기 혈전이 떨어져 나가면서 심정지가 와 사망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더욱 놀라운 것은 CCTV를 보면 이 청년이 강박당한 35시간 동안 주치의는 한 번도 이 청년에게 오지 않았다는 것. 하지만 주치의는 “매뉴얼대로 이 청년을 강박했고 강박당한 상태에서도 살펴봤다”고 주장했다.

이 청년은 강박당하기 전 큰 폭력을 행사하거나 문제를 일으키지도 않았다.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과 유족들이 주치의에게 해명을 들으러 가자 정신병원 측 변호사가 폭력을 행사해 경찰이 오기까지 했다.

또한 이 날 ‘그것이 알고싶다’에선 정신병원들이 국가로부터 의료비를 받기 위해 정신병자도 아닌 노숙인들을 유인해 정신병원에 강제로 입원시키는 사례도 있음을 고발했다.

이 모든 것의 근본 원인은 현재 우리나라 정신보건 시스템이 정신질환자들을 정신병원에 수용하는 데만 치중하지 이들을 사회로 복귀시키는 데에는 관심을 갖지 않는 것에 있음도 지적됐다.

SBS 그것이 알고싶다는 매주 토요일 오후 11시 1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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