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암 DMC 랜드마크 부지 재매각…23일 매각 공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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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6-16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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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푸리부동산그룹 DMC 랜드마크 개발 관심 표명..입찰 여부 '촉각'

2012년 사업이 무산된 뒤 방치되고 있는 상암동 DMC랜드마크부지 2개 필지(F1, F2). [사진=백현철 기자]

 
아주경제신문 백현철 기자 = 서울시가 상암 디지털미디어시티(DMC) 랜드마크 부지 재매각 공고를 내고 새주인 찾기에 나선다.

하지만 지난해 7월 주요 공급조건인 ‘100층 이상’ 규정을 삭제하는 초강수를 두고도 입찰자가 단 하나도 없었던 데다 시장 상황이 낙관적이지 않아 재매각 성공까지는 미지수다. 

16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23일 상암동 DMC 랜드마크 부지 2개 필지(F1(3만777.4㎡), F2(6484.9㎡)) 3만7262.3㎡에 대한 매각을 진행한다.

당초 사업지는 2008년 사업비 3조7000억원을 들여 133층 규모의 ‘서울라이트타워’로 개발될 ‘알짜땅’이었다. 하지만 미국발 금융위기와 부동산 경기침체 여파로 시행사가 자금조달에 실패하면서 2012년 매매계약이 해제됐다.

이후 자문회의·건설사 및 부동산업계 간담회 등을 통해 각계 의견을 청취하고 공급조건을 합리적으로 조정해 재공급을 추진했다.

지난해 7월 주요 공급조건 변경사항은 우선 건축물 층수를 ‘100층 이상’으로 규정하던 것을 삭제, ‘건축법상 초고층·랜드마크적인 건축물’로 변경했다. 사업자선정을 위한 평가기준 중 가격평가비중도 기존 10%에서 20%로 상향했다.

하지만 올 초 진행된 매각에서 단 한명의 입찰자도 없어 시장의 요구와는 동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랜드마크 부지 2개 필지의 공급가격은 4341억원으로, 공사비 등을 포함하면 3조원에 달하는 비용도 걸림돌로 작용했다. 이에 부지를 사더라도 5년간 팔 수 없는 전매제한도 매각 의지를 떨어뜨린 것으로 풀이된다.

시는 랜드마크 부지인 만큼 층수에 있어 차별성을 둘 방침이다. 최초 133층 만큼은 아니지만, 50층 이상 높이로 지어야 한다는 조건을 달 계획이다.

재매각이 시작되면 어떤 업체가 매각에 참여할지 여부도 관심사다. 최근 한국을 방문한 장리 중국 푸리부동산그룹 회장은 DMC 랜드마크 부지를 둘러보면서 개발 의지를 표명하기도 했다.

서울시는 이달 매각 공고를 내고, 올 하반기 안에 매각 접수를 진행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매각 요건 완화 등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밝힐 수는 없다”면서 “중국 푸리그룹이 박원순 시장과 면담을 하는 등 개발에 관심을 보이는 건설사들이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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