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악 장단으로 재탄생한 '마당을 나온 암탉', 국립부산국악원서 3회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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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3-18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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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당을 나온 암탉' 공연 모습.[사진=국립부산국악원]


아주경제 이채열 기자 =2002년 출간 이후 150만부 이상 판매, 해외 25개국으로 수출된 동화 작가 황선미의 원작 ‘마당을 나온 암탉’이 국악을 중심으로 한 가족음악극으로 부산의 관객들을 찾아온다.

국립부산국악원(원장 서인화)은 오는 4월2일 오후3시/7시 30분, 3일 오후 2시 연악당에서 가족음악극 '마당을 나온 암탉'을 3최 개최한다고 18일 밝혔다.

지난해 극단 민들레는 뮤지컬 ‘마당을 나온 암탉(송인현 연출)’에 국악적 요소를 더하여 약 1년여 만에 가족음악극 형태로 재탄생시켜 새롭게 선보인 후 약 한 달간의 서울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친바 있다.

소설로 시작하여 연극, 애니메이션, 뮤지컬로 선보여 온 '마당을 나온 암탉'은 부모와의 갈등, 집단 따돌림, 그리고 자립심과 생명의식 등 청소년들을 위한 내용들로 구성되어 있다. 극의 내용은 알을 낳을 수 없어 주인에게 버림받은 암탉 ‘잎싹’이 숱한 위기를 극복하고 우연히 발견한 청둥오리의 알을 품어 아기를 만나 꿈을 이뤄가는 과정을 담고 있다.

이번 공연에서는 특히 국악 선율을 통해 극적 전개를 이끌어 각 배역들의 감성을 표현하는데 힘을 썼다. 해금과 소금 등의 선율악기는 서정적인 부분을 표현하고, ‘잎싹’역을 맡은 국립국악원 민속악단의 위희경(가야금병창)은 구성진 소리로 배역의 감정을 전하는 등 극적 장치로서의 ‘국악’을 최대한 활용했다.

또한 ‘꼬꼬댁 꼬꼬’등의 닭 울음소리와 오리울음 소리 등을 국악 장단으로 활용해 공연 전 관객들과 함께 즐기며 놀이하는 시간도 가져 공연의 재미도 더한다. 공연 전 단순한 장단으로 시작하는 이번 공연의 음악은 배역들의 성장과정에 따라 선율과 화음이 더해지고 상상으로 그려지는 열린 무대 형식은 화려한 무대장치와 세트가 없어도 결코 단순하거나 지루할 틈을 주지 않는다. 관객의 상상력은 그만큼 확장된다.

송인현 연출가는 "자극적인 콘텐츠와 주입식 교육 환경에 매몰된 아이들에게 보다 열린 마음을 심어주기 위해 이번 공연을 기획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이번 공연을 통해 아이들이 상상의 나래를 마음껏 펼치고 재미있게 즐겨 예술 감성 발달에 자극이 될 수 있도록 무대에 정성을 더할 예정이다.

또한 어른 관객에게는 비록 늙고 버림 받았지만 자신의 꿈과 희망을 찾아 자유 의지를 실현해가는 ‘잎싹’의 도전과 모성애를 통해, 지친 삶의 용기와 위로를 전해 깊은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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