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을 위한, 여성에 의한, 여성의 알코올중독회복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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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1-27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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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참사랑병원, 여성중독회복모임(연두반) 개설

아주경제 박흥서 기자 =인천 참사랑병원(병원장 천영훈)이 병원 본관에 알코올 중독환우와 그의 가족, 일반인을 위한 '연두반‘(여성만을 위한 중독회복모임)을 개설했다고 27일 밝혔다.

최근 한 조사에 따르면, 성인 8명 중 1명이 ‘알코올 중독 위험군’에 해당되며 10년간 여성의 알코올 중독의 위험도가 빠르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과거에 비해 여성의 사회활동이 증가하면서 술을 접할 기회가 많아졌고, 스트레스를 음주로 푸는 경향도 강해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인천참사랑병원에서는 AA(익명의 알코올중독자들)모임과는 다르게 매 회기 주제를 선정하여, 전문의를 진행자로 두고 모두의 의견을 교류하는 방식이다. 일종의 원탁토의(圓卓討議)인 것이다.
진행자(인천참사랑병원 이계성 연구원장)는 보건복지부 국립서울병원 중독센터에서 기술서기관을
지낸 바 있으며 중독정신의학회 최다논문상을 수상한 바 있다.

2002년 9월 인천 기독병원을 시작으로 지난 13년간 중독회복모임(녹색반)을 진행한 이계성 원장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지난 21일부터 연두반(여성중독회복모임)을 시작했다. 이로써 인천참사랑 병원은 중독치료에 특화된 서비스를 갖추게 되었다.

이계성 연구원장은 "여성 전용인 만큼, 여성으로 이루어진 환우, 가족구성원, 일반인들의 특색에 보다 집중하여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으며 모임에 참여한 박모씨는 “평소 심한 우울증과 폭식증을 동반한 알코올중독을 앓고 있지만, 남성에 비해 사회적인 편견이 있어 참여를 망설였다”며 “여성만을 위한 프로그램이라 참여하는 내내 마음이 편안하다”고 말했다. 이어 박씨가 프로그램을 마칠 때 스스로를 꼭 안아주면서 "사랑해, 고마워, 잘했어"를 속삭이는 모습에 지켜보고 있던 사람들이 감동의 눈물을 글썽이기도 했다

녹색반(남성중독회복모임)은 매주 화요일 18시30분, 연두반(여성중독회복모임)은 매주 목요일 14시 인천참사랑병원 본관에서 진행된다.

인천참사랑병원은 서구보건소로부터 서구정신건강증진센터 및 서구치매센터를 위탁운영하고 있으며 정신건강 및 내과진료 상담문의는 인천참사랑병원(☎032-571-9111) 에서 도움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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