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대포털, 웹툰 사업도 ‘차별화’…네이버 ‘글로벌 공략’ vs 카카오 ‘내수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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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2-07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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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의 ‘라인웹툰(왼쪽)’과 카카오 ‘‘제3회 다음 온라인 만화공모대전’ 화면. 사진제공-각 사]

 
아주경제 정광연 기자 =네이버와 카카오의 웹툰 사업이 엇갈리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자사 현황을 고려한 맞춤형 전략임과 동시에 트래픽과 콘텐츠 보강, 여기에 미래 수익까지 염두에 두고 있어 관심이 모아진다.

네이버의 웹툰 전략은 ‘글로벌 진출’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7일 “2013년 이후 총 해외 제작사와 총 24건의 2차 저작물 판권 계약을 진행했다. 추가 계약 논의 중인 작품까지 합치면 40여편을 넘는다”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네이버는 지난해 7월 출시 당시 영어와 중국어 번체 등 2개의 불과했던 ‘라인웹툰’ 지원 언어에 중국어 간체와 태국어, 인도네시아어를 추가했다. 올 7월 기준 ‘라인웹툰’에서 제공중인 해외 언어 작품수는 중국어 번체 120편, 영어 106편, 중국어 간체 78편 등 총 372편이다.

네이버가 글로벌에 주력하는 이유는 우선 내수 시장을 완벽히 장악했기 때문이다. 네이버 웹툰의 일일사용자(DAU)는 750만명이며 누적 조회수는 629억회다. 압도적인 국내 영향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을 선점한다는 각오다. 현재 다음 웹툰의 DAU는 400만명 수준으로 추정된다.

반면, 카카오는 국내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무엇보다 신작 발굴을 통해 새로운 유저 모객 및 트래픽 증가에 주력하고 있다는 점이 흥미롭다. 대표적인 것이 오는 10일까지 독자투표를 진행하는 ‘제3회 다음 온라인 만화공모대전’이다.

지난 2008년부터 2012년까지 5회 동안 ‘다음 온라인 만화공모전’으로 진행된 후 CJ E&M과 한국만화영산진흥원과 손잡으며 지금의 이름으로 3회째를 맞는 ‘다음 온라인 만화공모대전’은 대표적인 웹툰 작가 등용문으로 평가받는다.

인기작을 대거 배출한 ‘다음 온라인 만화공모대전’은 정식 연재 뿐 아니라 CJ E&M이 영화, 드라마 등 2차 영상 콘텐츠 확장도 지원해 올해만 1000여편의 작품이 접수되는 등 웹툰 작가 지망생들의 반응이 뜨겁다.

이처럼 네이버와 카카오의 웹툰 사업 전략이 ‘글로벌’과 ‘내수’로 엇갈리고 있지만 트래픽 증가와 수익 확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는 점은 동일하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2013년 1500억원 수준이었던 웹툰 시장은 오는 2018년 8800억원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수출 역시 2015년 1250억원에서 2018년 3700억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 내수와 수출 모두에서 포털기업들의 새로운 ‘먹거리’가 될 뿐 아니라 2차 저작물에 따른 부가 트래픽까지 얻을 수 있어 ‘이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분석이다.

카카오측은 “웹툰 강화는 사용자의 니즈에 부합하는 ‘온디멘드’의 연장선”이라며 “수익보다는 고객 서비스 확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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