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보이스피싱 사기 근절 위해 SK텔레콤과 협약···국제전화 음성안내 등 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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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1-02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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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웅섭 금융감독원장(왼쪽)과 장동현 SK텔레콤 사장이 2일 서울 중구 을지로 소재 SK텔레콤 T타워에서 개최된 ‘보이스피싱 근절 캠페인’ 협약식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제공=금융감독원]
 

아주경제 이정주 기자 = 금융감독원은 보이스피싱 사기를 차단하기 위해 2일 SK텔레콤과 공동 캠페인 협약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국제전화 등에 대해 화면표시 및 음성안내를 실시하고 사기범들의 목소리가 담긴 녹취파일도 공유하기로 했다.

이는 보이스피싱 사기범들이 주로 중국에 근거지를 두고 국제전화를 이용해 범행을 저지르는 데 따른 것이다. 또 SK텔레콤의 제안에 따라 스마트폰 앱인 ‘T전화’를 활용한 보이스피싱 예방 공동 캠페인을 실시할 방침이다.

먼저 국내 최초로 국제전화 등에 대해 음성안내 서비스가 제공된다. 보이스피싱 사기 전화를 사전 차단하기 위해 국제전화의 경우 ‘국제전화입니다’라는 화면 표시 문구를 확대하고 내년 3월부터는 음성안내도 제공된다.

또 SK텔레콤의 T전화를 통해 사기범의 목소리를 수집해 금감원과 공유할 예정이다. 고객들이 T전화의 음성녹음 기능을 활용해 범인의 목소리를 녹음 후 SK텔레콤에 제공하면, 우수파일을 금감원과 공유한다. 녹음파일을 제보한 고객에게는 50만원 상당의 상품권 및 커피 기프트권 등 경품이 제공된다.

수집된 사기범의 목소리는 금감원과 경찰청이 공동으로 운영 중인 ‘그놈목소리 체험관’에 공개해 대국민 홍보에 활용될 예정이다.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 7월부터 총 5차례에 걸쳐 ‘그놈목소리’ 공개 이후 사기 피해금액과 대포통장 감소 등의 효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피해금액은 올해 상반기 월평균 261억원에서 공개 이후에는 월평균 177억원, 대포통장은 상반기 월평균 5847건에서 공개 이후 4042건으로 각각 32.2%, 30.8%씩 감소했다.

진웅섭 금감원장은 이날 협약식에서 “SK텔레콤의 기술력과 고객기반을 활용한 캠페인 추진은 뜻 깊은 일”이라며 “취약계층의 보이스피싱 피해 예방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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