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증시 8년래 최대 폭락, 단 하루만에 시총 733조원 증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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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8-25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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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중국신문사]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중국 증시가 폭락세가 무섭다. 지난 6월 중순 시작된 하향곡선의 기울기가 더욱 커지면서 세계 금융시장에도 혼란의 파도가 밀려들었다. 

신경보(新京報)는 24일 상하이종합지수 8.49%나 떨어지는 등 중국 증시가 폭락하면서 상하이· 선전증권거래소 시가총액 3조9600억 위안(약 733조원)이 단 하루만에 사라졌다고 25일 보도했다.

이는 중국  A주 투자자가 계좌당 무려 7만7800위안(약 1500만원)씩 하루 아침에 잃었다는 의미다. 79개 종목에 투자하고 있는 중국증권금융공사의 경우 24일 하루 손실액이 90억 위안(약 1조6602억원)에 육박했다. 

지난 6월 12일 상하이증시가 5000선을 넘어서며 연내 최고점을 찍은 후 중국 증시는 급속도로 내리막길을 탔다. 급등락을 거듭하는 널뛰기장을 연출하며 급격한 하락세가 지속되면서 2달여만에 주가가 지난해 말 수준까지 주저앉았다.

특히 지난 3주간 낙폭이 두드러졌다. 상하이종합지수는 5178.19에서 29% 하락한 3686.91까지 떨어졌다. 선전성분지수와 중국판 나스닥인 창업판 지수의 낙폭도 32%, 33.19%에 달했다. 상하이·선전 두 거래소 시총은 무려 21조 위안이나 증발됐다. 

중국 경기둔화와 경제위기 도래 우려, 정부 부양책 효과 감소 등에 따라 투자심리가 급격히 냉각된 것이 폭락의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최근 중국 시장에 뛰어들었던 해외자본의 이탈현상이 심화되고 인민은행의 유동성 주입이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는 것도 이유다.  

중국 증시가 요동치고 중국 경제에 대한 불신감과 우려가 확산되면서 세계 각국 증시도 급락하고 있다. 양자만보(揚子晩報)는 24일 블랙먼데이를 맞기 전 두 주간 중국발 악재로 증발된 세계 증시 시총이 무려 5조 달러(약 6000조원)에 육박했다고 25일 전했다.

중국 증시가 폭락세는 25일에도 지속되고 있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거래일보다 무려 6.41% 떨어진 3004.13으로 장을 출발했다. 오전 10시 20분(현지시간) 현재 상하이지수는 4.00% 하락한 3083.43으로 낙폭은 다소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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