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FC022] 연이은 전석 매진, 그리고 감동까지…순수 팬 유치는 여전히 숙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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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3-23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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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FC022[사진=로드FC 제공]

아주경제 정등용 기자 = 지난 21일 열린 ‘굽네치킨 로드FC 022’이벤트는 로드FC가 새롭게 단장한 장충체육관에서 두 번째로 개최한 이벤트였다. 새로운 시대적 흐름의 스포츠 기반시설로 재탄생한 장충체육관에서 개최된 이벤트인 만큼, 경기장 주변 풍경과 내부모습이 더욱 메이저 스포츠 단체로 한걸음 다가간 듯하다.

이제는 더 이상 관중들이 관객석에서 케이지 무대를 바라볼 때 케이지 조명을 지지하기 위한 철골 프레임으로 인해서 시야에 제약을 받지 않아도 된다. 이는 새롭게 단장한 장충체육관의 돔 천장 덕분이다. 이러한 시설측면에서의 발전은 1차적인 관객들의 편의뿐만 아니라 방송상의 영상미 또한 향상시켜 몰입도 증가를 불러왔다.

경기 구성면에서도 진일보했다. 이번 ‘굽네치킨 로드FC 022’의 메인 경기들은 총 6개의 경기들로 구성됐다. 그 중 단 2개의 경기를 제외하고 총 4개의 경기는 모두 국내선수와 해외선수들이 맞붙은 국제전이었다.

총 4개의 국제전에서 3개의 경기는 해외선수들의 승리로 돌아갔다. 한국에서 개최되는 경기이지만 대회사는 해외에서 찾아온 선수들에 대해서 최선의 대우를 해줘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내선수들에게는 홈 어드밴티지가 있는 것이 사실이다.

아무리 대회사에서 공평한 대우와 환경을 마련한다고 해도 기본적인 것들에서 비롯되는 어드밴티지가 로컬 선수들에게 주어지는 것은 부정할 수 없다. 그럼에도 이번 이벤트의 경우에는 대부분의 경기에서 해외선수들이 승리를 가져갔다. 이는 당장 국내선수들에게는 뼈아픈 기억으로 남을지 모르겠지만 대회사인 로드FC측에서는 주최자로서의 공정함을 지켰다는 것을 입증할 수 있다고 여겨진다.

대회사가 최선의 대우와 노력을 기했기 때문에 해외선수들은 자국에서 준비해온 자신의 기량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었던 것이다. 2015년부터 글로벌 이벤트 개최를 선언한 로드FC에게 있어서 로드FC가 해외선수들 사이에서 평판이 좋아짐과 동시에 글로벌 이벤트 진행시 더욱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현장 관객수 또한 만석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국내 MMA시장에서 관객을 1000명 모으기도 어려울 것이라는 비관적 예상과 관념을 깨뜨리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더 나아가 이제는 1만 명 규모의 아레나로 칭할 수 있는 실내경기장에서의 이벤트 개최를 조금 더 가시화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하지만 아직까지도 현장관람에 대한 근본적인 문제점은 개선되지 않았다. 현재까지 로드FC에서 현장관람을 위해 티켓을 구매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경기에 출전하는 선수들의 소속 체육관 회원들이거나 지인들이다.

소수의 순수 팬들만이 출전 선수들과의 인연이 없는 상태에서 티켓을 구매하고, 평소 MMA를 지속적으로 관심 있게 바라보지 않은 사람들은 주말에 시간을 내어 티켓을 구매하면서까지 로드FC의 경기를 현장에서 관람하는 경우는 드물다.

물론 자신이 소속돼있는 체육관의 사범님 혹은 코치가 현역 선수로 활동하면서 로드FC라는 국내최고의 무대에 오르는 모습이 보고 싶어 직접 경기장에 찾아오는 모습은 매우 아름답다. 하지만 로드FC가 진정한 국내 메이저 스포츠 이벤트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더 많은 일반대중들이 단순히 MMA가 좋고, 출전하는 스타선수의 팬덤 때문에 로드FC를 방문해야 한다. 객관적으로 보자면 이는 올해 로드FC가 본격적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로 여겨진다.

한편, ‘굽네치킨 로드FC 023’는 오는 5월 2일 서울 올림픽 홀에서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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