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재점화된 중동 지정학적 불안에 상승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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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3-04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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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국제유가는 중동지역 리스크에 따른 긴장감이 고조되면서 3일(현지시간) 상승 마감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93센트(1.88%) 오른 배럴당 50.52 달러를 기록했다.

런던 ICE 선물시장에서 4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1.44달러(2.42%) 상승한 배럴당 60.98달러 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이날 국제유가는 최대 산유국이 밀집해 있는 리비아와 이란 등 중동 국가의 지정학적 불안감이 영향을 미쳤다.

이슬람국가(IS) 추종세력이 리비아 유전과 송유관을 폭격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리비아 원유 수출의 차질 전망이 대두됐다.

IS의 추종세력은 전날 리비아 내 바히·마브룩 유전 2곳와 시드라 항구로 이어지는 송유관에 포격을 가했다고 군 대변인이 전했다.

이와 함께 이란 핵협상을 둘러싼 미국과 이스라엘의 갈등 국면도 지정학적 위기감을 키웠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날 미 의회에서 행한 상·하원 합동연설에서 "지금의 이란 핵협상으로는 이란의 핵무장을 막을 수 없다. 이란 핵무장이 이스라엘의 생존을 위협하고 있다"면서 "(미국 주도의) 이번 이란 핵 협상은 나쁜 협상이다. 아주 나쁜 협상이다. 나쁜 협상을 하느니 차라리 안 하는 게 낫다"고 지적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란 핵협상을 중단하고 이란 핵무기 개발을 위해 미국을 비롯해 국제사회가 단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네타냐후 총리가 미국 주도의 이란 핵협상을 정면으로 비난하고 나서면서 오바마 행정부와의 갈등은 한층 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로이터는 이란 핵협상이 국제 유가에 큰 변수가 될 것이라고 평했다. 이란 핵협상이 타결되고 이란에 대한 제재가 해제 되면 이는 석유공급량 확대를 유발, 유가 하락을 유발할 수 있다는 진단이다.

이와 함께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회사인 아람코가 아시아에 대한 4월 인도분 원유 수출가격을 배럴당 1.40달러, 미국 수출가격은 배럴당 1달러 인상한다고 발표한 것을 두고 원유 수요 증가 관측이 제기되면서 국제유가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또 4일에는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의 미국 원유비축량 발표가 예정돼 있어 향후 유가 등락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금값은 전 거래일에 이어 소폭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물 금 가격은 전주 마지막 거래일보다 3.80달러(0.3%) 떨어진 온스당 1204.40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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