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에너지분야 권위자 미란다 슈로이어 교수 서울 강동구 방문해 정책 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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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1-27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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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자체 차원에서 에너지 전환을 위한 노력 살피고, 에너지 자립마을 십자성 마을 방문

[사진=강동구 제공]


아주경제 박성준 기자 = 독일의 환경 전문가가 강동구 십자성 마을을 찾았다.

독일 에너지분야의 핵심 싱크탱크이며,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독일의 탈원전 정책을 주도적으로 이끌어 낸 ‘17인 윤리위원회’의 핵심 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는 독일 베를린자유대학 미란다 슈로이어 교수가 23일 강동구를 방문했다.

독일의 환경전문가가 강동구를 방문한 이유는 인구가 50만이 넘는 지자체에서 에너지 전환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고 어떤 변화를 일으키고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서다.

십자성 마을을 방문하기 전 슈로이어 교수는 이해식 구청장과 집무실에서 에너지 정책에 대한 대담을 나눴다.

슈로이어 교수는“서울이라는 거대도시가 에너지 문제에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고 실천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다”라며 “기후변화협약으로 온실가스 감축에 대한 압력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지역에서의 선도가 국가정책에 변화를 줄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지역에서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재생가능에너지를 확대하며 친환경적인 삶의 공간을 확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 구청장은“지역에서 변화를 이끌어 가고 있다는 것에 동의한다”며 “강동구도 일반가정에서 에너지 절약에 동참하고 있고 그 결과‘원전하나줄이기’사업 3년 연속 대상 수상 등 성과를 거두고 있다. 하지만, 산업용 전력 소비량이 큰 대한민국 경제 여건에서 가정용 전기 사용량 줄이기만으로는 한계를 느꼈다”고 말하며 앞으로의 대안에 대한 자문을 구했다.

이에 슈로이어 교수는 최근 가스, 풍력, 태양광 등의 에너지 가격이 내려가고 있어 자치단체에서 재생에너지 확대 등을 국가에 적극 요구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조언했다. 끝으로, 한국 대도시에서 좋은 성공사례가 나온다면 아시아 전체로 확대될 수 있으므로 이러한 노력을 계속해 달라고 당부했다.

대담 후 미란다 교수는 천호동 십자성 에너지 자립마을을 방문하여 각 가정의 에너지 절약 현황이 기록된 에너지 절전표를 보고 마을 주민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라고 언급했다.

또한, 홍보관 옥상에서 태양광 발전시설이 집중 설치된 마을 전경 및 마을 인근 홈플러스 건물 외벽 태양광인 BIPV와 굽은다리역 주변 도로에 설치된 풍력 가로등을 둘러보고 마을 단위 자립마을의 좋은 예라며 십자성 마을 주민들의 유대감과 에너지자립마을주민이라는 자부심에 대해 배울 점이 많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해식 구청장은 “강동구는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에너지자립도시를 목표로 에너지프로슈밍 등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며 “지속가능한 도시를 위한 우리의 노력이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금 느끼게 되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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