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도시철도 1호선, 노후된 186량 신차로 교체 등 종합안전대책 수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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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0-10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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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차량개량, 노후 시설물 개량 등 2027년까지 총 9820억원 투입

아주경제 이채열 기자 =부산도시철도의 차량 노후화와 안전문제가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부산시는 오는 2027년까지 총 9820억원을 투입해 186량을 신차로 교체하기로 하는 등 종합안전대책을 수립하고, 10월부터 본격 시행에 돌입한다.


부산교통공사(사장 박종흠)는 도시철도 안전을 근본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1호선 전동차 개량을 중심으로 한 도시철도 종합안전대책을 수립하고 도시철도 1호선 신차도입 등 전동차 개량, 노후시설물 개량, 도시철도 안전관리 시스템 강화 등 3대 분야 121개 실행 과제로 종합대책을 구성해, 본격 시행한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대책은 공사와 부산시가 지난 2개월간 민선 6기 서병수 시장의 생활 안전도시 만들기에 대한 확고한 의지와 철학을 반영한 결과로, 어려운 市 재정에도 불구하고 대규모 투자가 결정되었다.

종합 대책 주요 내용은 첫번째, 1호선 노후 전동차 개량에 총 3,595억원 투입키로 했다.

부산교통공사는 총 3,595억원을 투입해 1호선 전동차 개량사업에 나서며, 1호선 360량(45편성) 중 25년이 경과한 186량은 신차로 교체하고, 나머지 174량은 신차 수준으로 리모델링을 추진한다.

신차 도입에는 총2,790억원(량당 15억 기준)이 소요되며, 내년에 우선적으로 40량(1985년 최초 도입분) 발주(600억원 소요)를 추진해 2018년까지 도입하고, 146량은 3단계로 나눠 교체한다.

전동차 리모델링은 지난해까지 추진한 사업(103억원)에 이어 추가로 805억원을 투입, 174량의 추진장치, 보조전원장치, 차상신호장치 등 주요장비 28종을 전면 교체하는 신차수준 리모델링과 신차 도입 시까지 교체 대상차량의 안정적인 운행을 위한 전원공급기 등 21종에 대한 부분 리모델링을 시행한다.

두번째, 노후 시설물 개량에는 총 6,225억원이 투입된다.

부산교통공사는 전기, 신호, 통신, 궤도, 관제 등 전동차 안전운행을 위한 5대 기반 시설물에 대해서도 2023년까지 총 6,225억원이 투입되는 분야별 개선대책을 추진한다.

전기 분야는 안정적인 전력공급을 위해 한전에서 전기를 직접 공급받는 노포 등 4개 수전변전소 주변압기 교체사업과 범내골 등 4개 자체 변전소 정류기설비 교체사업 등에 총 1,871억원이 투입되어 2023년까지 진행된다.

신호 분야에는 1,733억원을 투입, 도시철도 1호선의 열차자동제어장치(ATC), 열차자동운전장치(ATO), 연동장치 등 주요 설비 교체에 1,309억원이 투입되며, 노후 통신설비 개량을 위해서도 1호선 TRS망 통화 음영구역 해소사업에 3억원 등 총 496억원이 들어간다.

또한, 1호선 레일교체 등 궤도분야 개량에 346억원, 관제설비 개선에 179억원, PSD(승강장 안전문) 전 역사 완비와 승강장 스프링클러 보강 등에 967억원, 건축 안전보강 151억원, 토목구조물 안전보강 274억원 등이 투입된다.

이와 함께 2호선 전동차의 안정성을 더욱 높이기 위한 추진제어장치 개조사업도 202억원을 들여 2018년까지 추진되며, 운전 안전보강을 위해 종합관제실내 상황실 통합사업에도 6억원이 투입된다.

또한, 안전관리시스템을 강화할 예정이다. 공사는 전동차 및 시설투자뿐만 아니라, 도시철도 안전관리시스템 또한 한층 강화하여 도시철도 사고를 예방하고, 사고 수습과정에서 발생한 각종 문제점을 근원적으로 개선하기로 했다.

먼저, 전동차 안전관리를 더욱 강화한다. 열화상카메라를 검수에 도입하는 등 검수과정을 과학화하고 점검 주기를 단축하는 한편, 소모품 위주 내구연한 관리에서 열차 운영 성능에 영향을 끼치는 154종의 주요 내구성 부품에 대한 내구연한을 지정하고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등 전동차 주요부품의 내구연한 관리체계도 재구축한다.

비상시 대응능력을 높이기 위해 안전교육훈련이 한층 강화된다. 총 365종의 유형별 안전매뉴얼에 대해 매뉴얼 실명제 등 관리 체계를 개선하고, 현장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는 스마트폰용 매뉴얼 앱도 올해 12월까지 개발된다.

또한, 기관사, 관제사, 역무원 등 사고 현장에 근무하는 직원들의 교육훈련 주기를 단축하고 소방서 등 유관기관과 합동훈련의 빈도를 높여, 사고 시 유기적인 대처가 가능하도록 추진하며, 현장 중심 초기 대응반을 정예화하고, 긴급자동차 및 퀵서비스를 활용한 즉각적인 현장출동 시스템을 마련했다.

긴급 상황 시 지휘부와 현장간의 원활한 소통을 위해 핫 라인을 마련, 지휘통신체계를 재구축 했다. 도시철도 1호선 전 역사 및 종합관제실 뿐만 아니라, 현장에 출동한 초기대응반이 상호간 통신이 원활히 이뤄질 수 있도록 총 398대의 TRS 무전기를 확보, 현장에서 지휘통신이 이뤄질 수 있도록 조치했다.

도시철도 안전보안관 운영을 확대하여 열차 내와 고심도 역사 등 취약지대에 대한 안전 관리를 강화한다. 현재 16명인 도시철도 안전보안관을 55명으로 확대, 도시철도 질서저해자 단속과 함께, 열차 고장 등 긴급사태 발생 시 기관사·역무원과 함께 비상 대응을 시행하는 등 초기 대응 태세를 높인다.

철도안전관리체계와 안전보건경영시스템(KOSHA 18001) 인증을 오는 12월까지 조기에 획득, 안전관리시스템의 선진화와 과학화를 추진한다. 매뉴얼, 열차운행, 유지관리 등 안전관리 3개 분야 124개 항목에 대해 국토교통부의 안전관리체계 인증을 획득하고, 도시철도 사업장의 위험요소를 체계적으로 관리, 휴먼에러를 예방하기 위해 안전보건공단의 안전보건경영시스템 (KOSHA 18001) 인증을 추진한다.

또한 공사는 도시철도 종합안전대책(총 사업비 9,820억원)이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시비(3,006억원)·국비(5,658억원) 및 자구노력(1,156억원)등 가능한 모든 수단을 활용하여 예산 확보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먼저, 자구책으로 상가개발, 인천국제공항 셔틀트레인 등 국내외 철도사업진출, 역세권 개발, 태양광발전과 같은 신사업추진과 함께 경상경비 절감, 부품 국산화 및 에너지 절감 등의 비용절감을 포함한 전사적인 경영혁신 노력을 기울여 총 1,156억원의 자체 예산 확보를 추진하고, 아울러 도시철도 운임 조정 정례화를 통해 원가보전율 45.5%인 도시철도 요금의 현실화 등 수익자 부담이 될 수 있도록 사회적 분위기를 조성할 계획이다.

중앙정부에 대해서는 도시철도 무임수송 손실액(PSO)에 대한 손실보전과 함께 도시철도 노후 전동차 및 노후 시설 개량에도 건설 국비지원 기준에 따라 사업비 60%에 대해 국비를 지원해 줄 것을 시·지역정치권 등과 공동으로 적극 대응하여, 국비지원을 이끌어낸다는 방침이다.

또한 공사는 도시철도 종합안전대책의 차질 없는 추진을 위해 전동차 교체 및 리모델링을 중심으로 2015년부터 추진상황을 진단하고 종합안전대책을 지속적으로 보완한다.

먼저, 종합안전대책의 추진과제의 실행력을 높이기 위해 추진과제 목록과 과제별 관리카드를 작성, 추진상황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분기별로 종합안전대책의 진행상황을 점검하여 그 결과를 공개한다.

도시철도 종합안전대책 추진 과정에 시민 등 외부인사의 참여를 보장하여 시행 과정에서 투명성을 높이고 시민의 의견을 반영한다. 부산시, 시의회, 시민단체 및 전문가 등 22명으로 구성된 ‘도시철도 안전 시민대책위원회에’ 추진상황을 보고하고 자문결과를 대책 추진 시 반영한다.

외부전문가를 활용해 도시철도 운영시스템 전반에 대한 정밀 안전점검을 시행한다. 차량, 전기, 기계, 신호, 통신, 궤도, 건축, 관제, 운전 등 도시철도 전 분야를 대상으로 도시철도 관련학과 교수, 연구원, 기술자 등 외부전문가를 초청, 2015년부터 연 1회 이상 안전점검을 시행한다.

부산교통공사 박종흠 사장은 “도시철도 종합안전대책을 통해 도시철도 안전 시스템 전반을 종합적으로 보완해, 시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확보해 나가겠다”고 밝히고 “우리 공사 전 임직원은 종합안전대책의 차질없는 추진을 위해 비상한 각오 하에 열과 성을 다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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