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화학기업들 "한국, 아태지역 주요 거점으로 육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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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9-15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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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스프, 솔베이 등 한국 내 투자 강화

바스프 아태지역 전자소재 R&D 센터 연구원들이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바스프]


아주경제 정치연 기자 =바스프와 솔베이 등 글로벌 화학기업들이 올 들어 한국 투자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삼성과 LG 등 국내 대기업을 고객사로 삼고, 한국을 아시아태평양 시장의 연구·개발(R&D)과 영업의 주요 거점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1위 화학기업인 바스프는 지난 4일 수원 성균관대학교 자연과학 캠퍼스에 '아태지역 전자소재 R&D 센터'를 개소했다. 새롭게 문을 연 R&D 센터는 지능형 솔루션을 제공하는 아태지역 내 통합 허브 담당하며, 전자산업의 혁신과 성장을 주도할 계획이다.

한국바스프는 "전자소재 분야는 디스플레이 및 반도체 산업과의 긴밀한 공조가 필수적이라 판단했다"며 "R&D 센터를 통해 고객사와 협조하면서 한층 진보된 전자소재 기술 개발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바스프의 새 R&D 센터는 40여명의 연구 기술 인력이 상주하며 반도체, 디스플레이 업계에 사용될 다양한 솔루션을 개발할 방침이다. 특히 전문 연구팀은 슬러리(CMP), 세정, 도금, 첨가, 금속 증착 등 반도체 공정 과정의 첨단 솔루션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이와 함께 바스프는 R&D 센터와 함께 사업본부와 영업조직 등을 서울로 이전하는 등 지난해부터 한국에 총 2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아태지역 마케팅·상품기획·영업·경영기획 등의 업무를 담당하는 아태지역 전자소재 사업본부를 서울에 설립했으며, 올해는 독일 루트비히스하펜에 있던 유기전자소재 사업부 글로벌 영업조직을 서울로 이전했다.

이외에도 한국바스프는 인하대, 인하공업전문대와 산학협력을 강화하고 연구협력은 물론 교육 과정 개설과 자료 개발 사업을 진행 중이다. 한국바스프는 인하대와 인하공대 학생들에게는 인턴십 등 교육 기회를 제공하고, 교수진들과 공동 연구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등 인재 육성을 지원한다.

벨기에 화학기업 솔베이는 지난 6월 이화여대에 '이화·솔베이 연구센터'를 설립했다. 약 6600㎡ 규모의 새 연구센터는 아시아에서 네 번째로 설립된 솔베이의 연구기지로 대학과 연구기관들로 구성된 국내외 연구 네트워크로 활용되고 있다.

새 연구센터에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 기술 개발을 위한 솔베이의 연구실이 마련돼 에너지 저장장치 등 글로벌 리튬이온 배터리 시장을 겨냥한 소재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지난 2011년 솔베이와 이화여대의 산학협력 협약 체결로 건립된 이화·솔베이 연구센터에는 솔베이 특수화학 부문의 글로벌 사업부가 이전했다. 연구센터 내 본부를 설립한 특수화학 사업부는 솔베이 제품 관리와 판매 등 아시아 시장의 거점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화학기업 사빅도 지난 3월 수원 성균관대 자연과학캠퍼스에 사빅 이노베이티브 플라스틱사업부의 '전기·전자·조명 기술센터'를 설립했다. 전기·전자·조명 기술센터는 고객사가 필요로 하는 솔루션 제공을 위해 첨단 기술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사빅은 향후 성균관대 기술센터를 중심으로 연구 인력을 50명 이상으로 늘리고 전 세계 다른 지역에 근무하는 연구소와 연계해 기술 개발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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