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포 세대' 30대…이젠 투표마저 포기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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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9-03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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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앙선관위 '6·4 지방선거 투표율 분석결과' 30대 투표율 가장 저조

중앙선관위의 '6·4 지방선거 투표율 분석결과'에 따르면 전체 연령대 가운데 30대의 투표율은 47.5%로 가장 낮았다.[사진=아주경제DB]
 

아주경제 김정우 기자= 학창시절에 IMF 외환위기를 겪은 30대는 취업 때문에 연애와 결혼, 출산을 포기한다는 이른바 '3포 세대'로 불린다. 이런 30대들이 이제는 정치에도 물음표를 던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최근 발표한 '6·4 지방선거 투표율 분석결과'에 따르면 전체 연령대 가운데 30대의 투표율은 47.5%로 가장 낮았다. 이번 조사는 중앙선관위가 선거인명부를 근거로 전체 유권자의 약 10%인 429만명에 대한 성별·연령별·지역별 투표율을 분석해 만는 것이다.

20대 투표율이 48.4%로 뒤를 이었으며, 40대와 50대는 각각 53.3%, 63.2%의 투표율을 보였다. 투표율이 가장 높은 연령대는 60대 이상으로 70.9%를 기록했다.  일반적으로 투표율은 50대 혹은 60대가 가장 높고 이후 40대, 30대, 20대 순서다. 그러나 6·4 지방선거에서는 이례적으로 20대 투표율이 30대를 앞질렀다.

중앙선관위에 따르면 30대의 투표율이 꼴찌를 기록한 것은 1995년 이후 모든 선거의 연령대별 투표율을 분석한 이후 처음이다. 

당초 이번 지방선거의 경우 30대의 투표 참여율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질 것으로 점쳐진 바 있다. 현 정부에 대한 불신이 가장 높은 계층으로 꼽히는 30대가 세월호 사건을 계기로 야당의 정권 심판론에 동조할 것으로 예상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예상을 뒤엎고 30대의 투표율이 가장 저조한 기록을 보이자 전문가들은 이들 세대가 정치마저 포기한 게 아니냐는 견해를 내비쳤다. 전문가들은 30대가 여야의 끝없는 충돌과 '정치가 삶을 바꿀 수 없다'는 생각에 이제 선거마저 포기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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