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주의 아트톡]'K-아트' 설치작가 이불, 영국서 첫 대규모 개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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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8-27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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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월13일부터 버밍엄 아이콘갤러리 주도 주영한국문화원에서 열려

 

아주경제 박현주 기자= 한국 대표 설치작가 이불이  오는 9월 13일부터 영국에서 첫 개인전을 펼친다.

주영 한국문화원(원장 김갑수)과 버밍엄 아이콘갤러리(관장 조너선 왓킨스)에서 공동 개최하는 이번 전시는 영국의 현지 예술 기관과 한국문화원의 협업으로 소개된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

주영한국문화원은 "영국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 버밍엄에 위치한 버밍엄 아이콘 갤러리는 설립 50주년을 맞이하여 이불의 대규모 개인전을 오래전부터 준비해왔다"며 "이번 전시는 영국 현대 미술계에서 이불에 대한 주목도를 극대화해 이불이 그동안 역사적, 사회적 현상에 대한 통찰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조형적 실험을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사이보그' 조각으로 널리 알려져 있는 이불의 이번 전시는 월드투어 회고전의 일환이다. 2012년 도쿄의 모리아트센터(Mori Art Centre·2012), 서울의 선재아트센터, 룩셈부르크 무담(MUDAM·2014)으로의 여정을 거치면서 점진적으로 진화하였던 이불의 이번 월드 투어는 도착하는 장소와 기관의 특성에 따라 독특한 형태로 변형되어 왔다. 영국에서의 개인전은 스페인 카스텔로 EACC, 세인트-에틴 근대미술관으로 이어질 예정이다.

 이불은 이번 전시에 이불의 대규모 건축적 설치작업인 '딜루비움(Diluvium)'(2014)을 선보인다. 서울 아트선재센터에서 선보인 '딜루비움'(2012)이 주영 한국문화원 공간만을 위해 새롭게 탄생할 예정이다.

 전시장 바닥을 불규칙적인 나무판과 스틸 구조물로 모두 뒤덮고 거울처럼 반사되는 비닐 테이프를 부착해 반사와 굴절의 끝없는 세계를 창조함으로써 기존의 장소성을 지워버리는 작업이다. 서로 다른 두 전시 공간을 개념적으로 연결시킨다는 의미다. 

 한편. 올해 하반기 영국 현대미술계에서 한국 작가들의 전시가 잇따른다. 파리에서 활동하다 최근 런던으로 활동영역을 넓힌 구정아 작가는 리버풀 비엔날레(Liverpool Biennale)의 일환으로 리버풀에 영구 설치 작업을 계획 중이다. 스케이트 보더들을 위한 건축적 설치 작업으로 리버풀 시에 영구히 남을 예정이다. 또한 김성환의 영국 미술계 진출을 이끌어냈던 윌킨슨 갤러리(Wilkinson Gallery)에서 다음 타자로 지목한 한국 작가는 이주요다. 박이소의 뒤를 잇는 한국 현대 개념미술의 차세대 주자로 이주요의 영국 첫 개인전은 벌써부터 많은 전문가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이불 개인전은 11월 1일까지. +44 (0)20 7004 2600

 

[이불]

이불= 강원 영월 출생으로 '이불'이라는 이름은 본명이다. '먼동이 터오는 새벽'을 뜻하는 '해돋을 불(昢)’자를 쓴다. 1990년대 후반 사이보그 시리즈 작업으로 큰 반향을 일으켰으며 2000년대 이후부터 개인의 기억·경험과 결합된 거대 서사를 대규모 설치 작업을 통해 보여주고 있다. 1999년 제 48회 베니스 비엔날레에서 특별상을 수상했다.

 여성작가 최초로 도쿄 모리미술관(2012)에서 회고전을 열고 세계적인 설치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룩셈부르크 무담(2012), 파리 카르티에 현대미술재단(2007), 살라만카 도무스 아티움(2007), 시드니 현대미술관(2004), 글래스고 현대미술센터(2003), MAC 마르세유 현대미술관(2003), 토론토 파워플랜트(2002), 뉴욕 뉴 뮤지엄(2002) 등 세계 곳곳에서 개인전을 가졌다. 

 ㈜현대자동차 후원으로 진행하는 '국립현대미술관 현대차 시리즈' 첫 프로젝트작가로 선정, 오는 9월 30일부터 국립현대미술관서울관에서 개인전을 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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