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기고> 확정수익 제공 상가, 제대로 살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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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3-12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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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가뉴스레이다 선종필 대표

최근 금융권 예·적금 금리가 높지 않다 보니 단 몇 %의 수익률이라도 더 얻으려는 상가 투자자들이 늘고 있다.

상가 중에서는 일정 기간 확정수익을 제공한다고 약정하는 곳도 많다. 이처럼 고수익을 보장하는 상가들은 대개 수익률과 관련된 해당 내용을 집중적으로 강조하고, 부풀리기식 광고를 이용해 투자자들의 관심도를 최대한 끌어내기 마련이다.

하지만 확정수익 제공 상가를 잘못 분양받으면 수익률 보장 기간 이후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있다. 필자를 찾아와 상담을 요청하는 투자자들 중에도 확정수익을 약정한 상가에 투자했다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경우가 적지 않다.

특정 업종을 중심으로 한 테마상가 대다수는 높은 확정금리를 제공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테마상가는 해당 테마가 업종 간 경쟁력을 발휘해 사업성을 확보할 수 있다면 다행이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 상업시설 전체가 상당한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

실제로도 확정수익 제공을 내세웠다가 사업 부진으로 수익금 지급이 중단된 사례는 얼마든지 찾을 수 있다. 서울의 한 상가는 수익금을 보장해준다는 약속으로 많은 투자자를 모았으나 분양 이후 시행사가 자취를 감춰버려 상가 투자자들에게 큰 고통을 안겨주기도 했다.

아무리 보장을 약정해도 수익률 보장 각서만 믿고 있다가는 해당 사업이 정상적으로 영위되지 못할 경우 고정적인 수익금을 기대하기 어렵다. 이 상황이 되면 수익률 보장은커녕 상가를 경매 등으로 내놓아도 매수자를 찾기 어렵다.

이 때문에 제시하는 수익률 자체에 대한 꼼꼼한 검증이 필요하다. 즉, 수익금이 현실적인 운영 결과로서 발생하는 금액인지, 아니면 이미 분양가에 제시하는 수익률이 포함돼 분양이 진행되는 것인지를 잘 파악해야 한다. 만약 후자의 경우라면 애초에 비싸게 책정된 분양가의 일부를 돌려받는 것에 불과하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장기적인 측면에서 수익 안정성을 기대하기 어려워진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과도한 욕심을 버리는 자세다. 높은 수익률에 혹해 쉽게 마음을 열었다가는 평생 후회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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