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국회의원직 사퇴…대선 패배시 정치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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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11-25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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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재홍 기자=새누리당 박근혜 대선 후보는 25일 비례대표 국회의원직 사퇴와 함께 이번 대선에 실패할 경우 사실상 정계은퇴를 하겠다고 선언하며 ‘배수의 진’을 치고 나섰다.

박 후보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후보등록에 즈음한 입장 발표’라는 기자회견을 통해 “저는 오늘로 지난 15년 동안 국민의 애환과 기쁨을 같이 나눠왔던 국회의원직을 사퇴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번 대선에서 국민의 신뢰를 받지 못한다면, 저의 정치여정을 마감하려고 한다”며 이번 대선에 실패할 경우 사실상의 정계 은퇴를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박 후보의 이날 선언은 야권의 무소속 안철수 후보의 후보직 사퇴와 함께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로 단일화가 확정되면서 본격적인 2강 구도로 접어든 가운데 야권의 단일화 문제가 완전히 매듭지어지지 않은 상황에서 먼저 ‘선공’을 날려 초반 기선을 제압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그는“저는 이번 대선이 그 큰 은혜에 보답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고 있다”며 “이제 저의 남은 정치 인생 전부를 나라와 국민 여러분에게 바칠 수 있도록, 마지막 기회를 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박 후보는 이날 기자회견 과정에서 “국회의원직을 사퇴한다”는 말을 “대통령직을 사퇴한다고”말하는 실수를 하기도 했다.

박 후보는 “15년 동안 국민의 애환과 기쁨을 같이 나눠왔던 대통령직을 사퇴한다”고 말했다가 기자들과 주변 인사들이 “어어”하며 당황하는 모습을 보이자 “제가 뭐라고 했나요? 제가 실수 했습니다. 다시 하겠습니다”라고 말한 뒤, ‘대통령직’을 ‘국회의원직’으로 정정했다.

새누리당은 이와 함께 오는 26일 박 후보의 선거비용으로 쓰일 ‘박근혜 약속펀드’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250억 원 규모로 모금되는 이 펀드와 관련, 서병수 사무총장은 “펀드모금액이나 기간에 특별한 의미를 두고 있지 않으며 박 후보의 승리와 깨끗한 정치를 바라는 많은 국민들이 소액이라도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데 가장 큰 의미를 두고자 한다”고 말했다.

앞서 박 후보는 서 사무총장과 조윤선 대변인을 통해 과천 중앙선관위에 대선 후보등록을 마치고 본격적인 대선 레이스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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