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성의 RE:스페이스] 규제 빗장 풀린 여의도…신통기획 힘입어 '상전벽해' 가속

서울 여의도 대교아파트 단지 사진이용우 기자
서울 여의도 대교아파트 단지. [사진=이용우 기자]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일대 재건축 단지들이 정비사업 속도전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서울시의 신속통합기획에 힘입어 선두 단지들이 인허가 절차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후발 재건축 사업장들도 정비계획 수립을 위한 막바지 절차에 돌입하고 있다. 여의도 내 주요 정비사업장들이 속속 본궤도에 오르면서 대출 규제로 위축됐던 투심도 다시 여의도 일대를 주목하고 있다.
 
30일 서울시와 영등포구에 따르면 서울시의 신속통합기획 자문사업 1호 사업장인 여의도 대교아파트가 지난 28일 재건축 사업시행인가를 취득했다. 이는 지난해 1월 조합 설립 이후 19개월 만이다.
 
2017년 안전진단 통과 후 2023년 2월에야 추진위원회 승인이 났지만 이후 조합 설립 7개월 만에 정비계획 고시, 11개월 만에 사업시행계획 인가를 받아 이례적으로 빠른 속도로 사업이 추진됐다.
 
서울시와 긴밀히 협조해 용적률을 확보하고 대신 기부채납을 통해 도로 확대, 데이케어센터, 체육관, 수영장 등을 설치하면서 5년 이상 걸리는 정비계획 수립절차를 7개월 안에 완료한 것이다.
 
대교아파트는 1975년 준공된 노후 단지로 576가구 규모다. 이번 사업시행계획에 따라 단지는 향후 대지면적 2만6869㎡ 부지에 최고 49층, 4개동, 912가구 규모의 주거 단지로 탈바꿈한다. 용도지역은 제3종 일반주거지역에서 준주거지역으로 종상향되고, 용적률은 469.99%가 적용된다.
 
여의도 재건축 단지 중 최초로 사업시행 인가를 얻어내며 선두 단지로 입지를 탄탄히 다진 여의도 대교는 시공사 선정에서 관리처분 인가까지 사업에 더욱 가속도를 낼 예정이다. 조합 관계자 등에 따르면 대교아파트 재건축 조합은 내달 초 시공사 입찰을 마무리 지을 전망이다. 이르면 10월 열릴 조합 총회에서 시공사를 최종 선정한다는 것이 조합 방침이다.
 
여의도에서는 현재 17개 단지가 재건축을 준비 중이다. 사업을 추진 중인 단지는 12개로, 이번에 사업시행인가를 획득한 대교에 이어 여의도 한양아파트가 사업시행인가 획득을 준비 중이다. 한양은 현대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한 가운데 지난 6월 사업시행인가를 신청한 상태다. 다음 달까지 사업시행인가를 얻어낼 예정이다.
 
대교·한양과 함께 정비계획이 결정된 여의도 시범과 공작아파트, 진주, 수정아파트 중 시범 및 공작아파트는 서울시 통합심의를 위한 협의 단계를 거치고 있다. 공작의 경우 우선 대우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한 상태다. 진주와 수정아파트도 지난해 12월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통해 정비계획 수립·정비구역 지정이 결정됐다.
 
광장, 삼부, 목화, 은하 등 재건축 초기 단지들도 서울시 신속통합기획 자문을 거쳐 올해 안에 정비계획 수립을 마무리할 전망이다.
 
인허가에서 잇달아 속도를 내면서 여의도 재건축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도 빠르게 커지고 있다. 대출 규제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일대 단지를 중심으로 신고가도 연이어 발생하는 상황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이달 22일 광장아파트 전용면적 117㎡ 매물은 직전 매매 가격보다 5억1000만원 비싼 35억원에 신고가 거래됐다. 공작아파트 역시 지난달 23일 전용 125㎡ 매물이 35억원에 거래되며 최고가를 다시 썼다. 진주아파트 역시 다음날 전용 48㎡ 물건이 기존 보다 1억원 상승한 22억원의 신고가에 매매계약이 체결됐다.
 
여의도동의 A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아직 사업 초기 단계인 단지들이 많지만 고밀 개발 규제가 해소되면서 인근 재건축 단지에 대한 시장의 수요가 점차 커지고 있다”며 “사업 초기라도 한강 조망이 우수한 단지의 경우 매물을 찾기가 쉽지 않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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