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넘어 글로벌 확장 '빼빼로데이'… 롯데 빼빼로, 해외 매출 첫 1000억 도전

  • 상반기 해외 매출 530억원…27% 증가

  • 올해 첫 해외 매출 1000억원 돌파 기대

  • K팝·현지 생산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

빼빼로 매출 추이 [그래픽=아주경제 미술팀]
빼빼로 매출 추이 [그래픽=아주경제 미술팀]

‘빼빼로데이’(11월 11일)를 한 달 앞두고 롯데웰푸드가 글로벌 마케팅을 강화하며 ‘K-데이 문화’ 해외 전파에 나섰다. 제품 판매를 넘어 선물과 감정을 전하는 한국 고유의 기념일 문화를 전 세계로 확산시켜 빼빼로를 글로벌 메가 브랜드로 키우겠다는 구상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2020년 290억원 수준이던 빼빼로 해외 매출은 지난해 870억원으로 약 3배 성장했다. 국내를 포함한 총 매출은 2430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올해도 성장세는 두드러진다. 올해 상반기 빼빼로의 국내외 총 매출은 2025년 상반기(743억원) 대비 23% 증가한 약 915억원으로 역대 상반기 최고 실적을 세웠다. 이 중 해외에서 거둔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7% 늘어난 530억원으로 국내 매출(385억원)을 넘어섰다. 빼빼로 연간 매출의 절반가량이 11월 빼빼로데이 시즌에 집중되는 특성을 감안하면 업계에서는 올해 빼빼로의 해외 매출이 사상 처음으로 1000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해외 매출 증가는 롯데웰푸드가 2020년부터 K-팝, K푸드 열풍과 맞물려 글로벌 마케팅을 전개한 것이 주효한 것으로 풀이된다. 1990년대 부산 등 영남 지역 학생들 사이에서 소소하게 마음을 주고 받던 것에서 유래된 빼빼로데이가 해외로 확장하고 있는 것이다. 

올해 글로벌 마케팅은 지난해에 이어 K-팝 그룹 스트레이 키즈(Stray Kids)와 함께한다. 롯데웰푸드는 최근 스트레이 키즈와 앰배서더 연장 계약을 체결하고, 멤버 한(HAN)이 직접 작사·작곡한 빼빼로데이 기념 디지털 싱글 '11월 11일'을 전 세계 음원 플랫폼에 동시 공개했다. "빼빼로데이엔 망설이지마!"라는 메시지를 담은 올해 글로벌 캠페인 광고 영상은 공개 6일 만에 누적 조회수 1000만 회를 돌파했다.
 
롯데웰푸드 ‘빼빼로데이’ 기념 컬래버 패키지 이미지 모음 사진롯데웰푸드
롯데웰푸드 ‘빼빼로데이’ 기념 컬래버 패키지 이미지 모음 [사진=롯데웰푸드]

소비자 접점을 넓히기 위한 유통 채널별 판촉 활동도 이어지고 있다. 스트레이 키즈, 산리오캐릭터즈, 가나디 등 인기 IP(지적재산권)를 적용한 기획 패키지를 포함해 총 10종의 시즌 패키지를 선보이며 일부 제품에는 캐릭터 스티커와 책갈피 등을 동봉해 선물·소장 수요를 공략한다. 올해 상반기 한정 판매했던 '빼빼로 더블리치 솔티바닐라'도 빼빼로데이 시즌에 맞춰 다시 출시했다.

1983년 출시된 빼빼로는 현재 미주, 동남아, 유럽 등 전 세계 50여 개국으로 수출되고 있다. 롯데웰푸드는 2035년까지 빼빼로를 단일 브랜드 연 매출 1조 원 규모의 글로벌 톱10 메가브랜드로 육성한다는 목표다.

글로벌 현지 생산 체계 구축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롯데웰푸드는 약 330억 원을 투자해 인도 하리아나 공장에 빼빼로 전용 생산라인을 구축하고 지난해 7월부터 현지 생산을 시작했다. 고온 다습한 기후를 견디는 ‘내열성 초콜릿’ 기술을 자체 개발해 적용하고 바삭한 식감을 구현하는 등 현지 맞춤형 제품을 공급하며 14억 인도 시장과 중동, 동남아를 아우르는 글로벌 공급 거점으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롯데웰푸드 관계자는 “빼빼로의 핵심 가치인 따뜻한 마음과 나눔의 문화를 전 세계 소비자들에게 널리 전하고자 한다”며 “앞으로도 한국만의 특별한 문화를 알리는 글로벌 마케팅을 지속 전개해 빼빼로를 ‘K-컬처’를 상징하는 대표 브랜드로 확고히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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