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은정 광주지방중대범죄수사청장이 김지용 초대 중대범죄수사청장 후보자에 대한 반대 입장을 거듭 밝혔다. 검찰 재직 당시 제기한 감찰 요청을 김 후보자가 묵살했다고 주장하며 인사청문회에서 초대 청장으로서의 자격을 따지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임 청장은 5일 페이스북에 "초대 중대범죄수사청장은 1호 중수청 수사관"이라며 "1호는 해당 기관이 지향하는 가치와 소속 공직자가 갖추어야 할 자세가 무엇인지를 드러내는 사표이기에 자랑스러운 사람을 내세우기 마련"이라고 썼다.
이어 "1호 수사관이 김지용 후보자라는 발표에 눈앞이 깜깜했었다"며 "반면교사로 삼아야 할 사람이 1호가 되면 안 되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임 청장은 반대 근거로 2018년 대검찰청 감찰1과장이던 김 후보자에게 제기했던 민원을 들었다. 당시 진동균 전 검사의 성폭력 은폐와 관련해 감찰 담당자들의 직무유기를 수사·감찰해 달라고 요청했으나, 묵살당했다는 주장이다.
그는 또 "검찰이 해서는 안 될 일을 할 때, 검찰이 해야 할 일을 하지 않을 때 '이러면 안 된다'고 만류하는 그의 목소리를 단 한 번도 들어보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임 청장은 당시 민원 처리 사유를 확인하기 위한 정보공개도 신청했다고 밝혔다. 그는 "김지용 후보자 인사청문회에 관련 증인이나 참고인으로 불러달라고 공개 요청을 드린 바 있다"며 "청문회 출석 시 결정문을 지참할 수 있을 듯하다"고 언급했다. 다만 청문회 증인·참고인 채택이나 출석 여부가 확정된 것은 아니다.
앞서 임 청장은 서울동부지검장으로 재직하던 지난달에도 페이스북을 통해 김 후보자의 이력을 공개 비판했다. 지난 2일 초대 광주중수청장으로 임명된 뒤에도 반대 입장을 이어간 것이다.
임 청장은 6일 오전 8시 50분 광주 북구 한경빌딩에 마련된 광주중수청 앞에서 첫 출근길 문답을 진행할 예정이다. 취임 이후 언론과 공식적으로 만나는 첫 자리로 취임 소감과 조직 운영 계획 등을 설명한다.
사법연수원 30기인 임 청장은 2007년 광주지검 검사로 근무하며 영화 '도가니'의 소재가 된 인화학교 성폭력 사건의 1심 공판검사를 맡았다. 이후 법무부 감찰담당관과 서울동부지검장 등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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