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 코스피 7000선 안착 시험대…삼성전자 실적·美 금리가 가른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증권가 일대 전경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증권가 일대 전경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코스피가 7000선 안착을 시도하는 가운데 다음 주 국내 증시는 삼성전자 잠정실적과 미국 장기금리 흐름에 좌우될 전망이다. 증권가에서는 마이크론의 호실적과 국내 반도체 수출 증가로 반도체 업황에 대한 신뢰가 재차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다만 미국 국채금리가 높은 수준을 이어가고 있어 실적 개선이 뒷받침되는 업종을 중심으로 선별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대신증권과 NH투자증권, 유안타증권은 다음 주 국내 증시의 핵심 변수로 삼성전자 3분기 잠정실적과 미국 금리, 국제유가 등을 꼽았다.

가장 주목되는 일정은 오는 8일 예정된 삼성전자 3분기 잠정실적 발표다. 최근 삼성전자 실적 전망치가 낮아진 가운데 마이크론의 호실적과 메모리 가격 상승, 국내 반도체 수출 호조가 삼성전자 실적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실적 가이던스가 낮아진 시장 눈높이를 충족하거나 웃돌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실적 발표 이후 이익 전망치 상향 조정이 재개될 경우 반도체 업종의 주도력이 회복되면서 코스피가 7000선 돌파와 안착을 시도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최근 발표된 마이크론 실적도 반도체 업황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마이크론의 2026회계연도 4분기 매출은 542억3000만달러로 시장 예상치 510억7000만달러를 웃돌았다. 매출총이익률도 87%로 예상치 85.2%를 상회했다. 다음 분기 매출 가이던스 역시 600억~630억달러로 시장 전망을 넘어섰다.

국내 수출도 반도체 실적 기대를 뒷받침하고 있다. 9월 한국 수출은 전년 대비 83.5% 증가한 1209억4000만달러를 기록했으며 반도체 수출은 262.8% 늘어난 603억달러로 집계됐다.

NH투자증권도 반도체의 추세적인 실적 성장 흐름이 유효하다고 평가했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다음 주 코스피 예상 범위를 6500~7500으로 제시했다.

나 연구원은 코스피가 박스권 상단을 돌파하기 위해서는 매크로 환경 개선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미국과 이란 간 협상 진전으로 국제유가가 하락하거나 미국 경제지표 둔화로 연방준비제도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낮아질 경우 반도체를 중심으로 증시가 상승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IT를 핵심 업종으로 유지하면서 2차전지와 방산 등도 관심 업종으로 제시했다.

미국 고용지표 역시 다음 주 증시의 주요 변수로 꼽힌다. 이경민 연구원은 미국 고용 둔화가 확인될 경우 연준의 추가 긴축 우려가 완화되면서 국채금리 부담도 낮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미국 장기금리가 빠르게 하락할지는 불확실하다는 시각도 나온다. 유안타증권은 최근 장기금리 상승을 국제유가만으로 설명하기 어려워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감세정책에 따른 재정적자 확대와 미국 국채 공급 증가에 더해 AI 기업들의 회사채 발행 증가도 장기금리 하락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꼽았다.

이에 따라 다음 주에도 지수 전체보다는 실적이 뒷받침되는 업종으로 수급이 집중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다.

이재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고금리 자체보다 이를 견딜 수 있는 이익의 유무가 업종별 성과를 가르는 구간”이라고 진단했다. 반도체에 대한 핵심 투자 의견을 유지하면서 최근 한 달간 12개월 선행 주당순이익(EPS)과 매출 전망이 동시에 상향되는 업종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

유안타증권은 코스닥에서도 상반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집중됐던 수급 쏠림이 완화되면서 반도체 소재·부품·장비와 IT하드웨어를 중심으로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고금리 환경이 이어지는 만큼 단순 낙폭과대 업종 전반으로 상승세가 확산될 단계는 아니라고 판단했다.

결국 다음 주 증시는 반도체 실적이라는 미시적 호재와 고금리라는 거시적 부담 간 힘겨루기가 이어질 전망이다. 삼성전자 실적이 낮아진 시장 기대치를 충족하거나 웃도는 가운데 미국 고용 둔화와 국제유가 안정까지 확인될 경우 코스피의 7000선 안착 시도에도 힘이 실릴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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