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重 노사, 밤샘 교섭 끝 임단협 잠정합의…기본급 12만원 인상

  • 120일 만에 잠정합의…10월 2일 찬반투표

  • 1인당 평균 보상 4056만원…전년比 1061만원↑

지난해 HD현대중공업 노조 조합원들이 울산조선소에서 파업 집회를 하는 모습 사진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
지난해 HD현대중공업 노조 조합원들이 울산조선소에서 파업 집회를 하는 모습. [사진=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
HD현대중공업 노사가 기본급 12만원 인상과 1인당 평균 4056만 원 수준의 2026년도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30일 HD현대중공업에 노사에 따르면 기본급 12만원(호봉승급분 5만원 포함) 정액 인상, 일시금 1100만원과 수주 경쟁력 확보 지원금 200%, 경영성과금 지급 등을 담은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일시금은 산업전환 특별 협약 체결 축하금 500만원, 생산성 향상 격려금 300만원, 노사상생 협력 격려금 200만원, 통합 단체협약 체결 축하금 온누리상품권 100만원으로 구성됐다. 조합원 1인당 연간 총 보상 효과가 평균 4056만원에 달해, 2025년 대비 1061만원 증가한 수준이다.

이번 잠정합의안에는 HD현대미포와의 합병에 맞춘 단체협약 통합과 모성보호 및 복리후생 확대 방안도 포함됐다. 출산 축하 휴가를 기존 10일에서 20일로 늘리고 연간 6일의 난임휴가를 신설했다. 20년 이상 근속 정년퇴직자 위로금은 기본급 1개월분에서 2개월분으로 상향했으며, 정년퇴직연도 본인 및 배우자 종합검진 제도를 새로 도입했다.

노사는 울산 본사에서 전날 오후 2시부터 22차 본교섭을 열고 14시간 동안 이어진 밤샘 협상 끝에 합의에 도달했다. 6월 2일 첫 상견례 이후 120일 만이다. 노조는 오는 10월 2일 전체 조합원을 대상으로 잠정합의안 찬반투표를 진행할 계획이다. 투표자 과반이 찬성하면 교섭은 최종 타결된다.

노사는 교섭 과정에서 임금 인상 폭과 고정급 확대 여부를 두고 이견을 보이며 노조가 7차례 부분 파업(총 37시간)을 전개했으나, 조선업 호황기 속 생산 차질을 막고 조직 분위기를 쇄신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하면서 합의점을 찾았다.

HD현대중공업 관계자는 "구성원들의 충분한 이해와 공감을 바탕으로 최종 타결로 이어져, 노사가 함께 회사 경쟁력을 높이고 지역경제에도 활력을 더해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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