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동해시 북평산업단지가 수소 저장·운송 기술을 개발하고 시험·실증하는 강원권 수소산업의 핵심 거점으로 탈바꿈한다. 총사업비 668억원이 투입되는 ‘수소 저장·운송 클러스터 구축사업’이 착공에 들어가면서 동해를 중심으로 한 수소산업 육성이 본격적인 기반시설 구축 단계에 돌입했다.
강원특별자치도와 동해시는 29일 오후 북평 제2일반산업단지에서 수소 저장·운송 클러스터 구축사업 착공식을 개최했다. 행사에는 우상호 강원도지사와 이정학 동해시장, 이철규 국회의원을 비롯해 도·시의원, 관계기관 및 수소기업 관계자 등 15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사업은 2024년부터 2028년까지 추진되며, 수소 관련 기술개발과 시험·실증, 기업 지원 기능을 한곳에 집적하는 것이 핵심이다. 그동안 계획 단계에 머물렀던 동해 수소 저장·운송 산업의 핵심 기반시설이 착공과 함께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갔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클러스터에는 산업진흥센터와 안전성시험센터, 시스템실증센터 등 3개 핵심 시설이 들어선다.
3층 규모의 산업진흥센터는 수소 관련 기업의 기술개발과 사업화를 지원하고 기업 유치와 입주를 뒷받침한다. 안전성시험센터는 수소 관련 기술과 제품의 안전성을 시험·평가하며, 시스템실증센터는 수소 저장·운송 분야의 성능과 기술을 검증하는 역할을 맡는다.
이에 따라 북평산단에는 기업 유치와 입주를 시작으로 기술개발, 안전성 시험, 성능평가, 실증, 사업화까지 이어지는 기업 지원체계가 구축될 전망이다. 수소기업이 제품과 기술을 개발한 뒤 지역 내에서 안전성과 성능을 검증하고 사업화 단계까지 연계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되는 셈이다.
건축공사는 2028년 말 준공을 목표로 추진된다. 안전성시험센터와 시스템실증센터에 필요한 시험·실증 장비는 2027년부터 순차적으로 구축해 클러스터의 기능을 단계적으로 갖춰나갈 예정이다.
이번 사업은 동해와 삼척을 축으로 한 강원 동해안 수소산업 생태계 구축에도 중요한 기반이 될 것으로 보인다.
강원도는 동해에 수소 저장·운송 클러스터와 기업 입주공간을 조성하고, 인접한 삼척에는 액화수소 신뢰성평가센터와 수소 전문산업단지를 구축해 수소의 생산에서 저장·운송·활용까지 연결되는 산업 생태계를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특히 동해 북평산단에 저장·운송 분야의 기업지원과 시험·실증 기능이 집적되면 관련 기업의 기술개발과 제품 검증을 지역 안에서 연계할 수 있어 기업 유치와 산업 집적 효과도 기대된다. 지역 내 관련 기업과 연구·지원기관 간 협력 기반을 확대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착공식은 사업 경과보고와 기념사·축사에 이어 공사의 안전과 지역 발전을 기원하는 시삽 퍼포먼스 순으로 진행됐다. 식전 행사에서는 지역 전통예술인들의 북평 원님 답교놀이 공연이 펼쳐져 착공식의 의미를 더했다.
이정학 동해시장은 “이번 클러스터 구축은 동해시가 에너지 산업을 넘어 수소산업의 전초기지로 도약하는 역사적인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첨단 인프라 구축을 통해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탄소중립 실현이라는 시대적 과제를 완수해 지속 가능한 미래도시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우상호 강원도지사는 “동해시에는 수소 저장·운송 클러스터 기반시설과 기업의 입주공간을 마련하고, 삼척시에는 액화수소 신뢰성평가센터와 수소 전문산업단지를 조성하고 있다”며 “청정에너지를 중심으로 동해안 지역을 강원 경제 대전환의 중심지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착공식 이후 이정학 시장과 우상호 도지사는 인근 GS AI 데이터센터 예정 부지를 찾아 사업 추진 현황을 점검하고 수소에너지와 AI 산업을 연계한 미래 첨단산업 육성 방안도 논의했다. 에너지 기반시설과 AI 산업을 연계해 동해의 산업구조를 다변화하고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번 클러스터 착공은 북평산단을 중심으로 동해의 수소산업 기반을 구체화하고 동해·삼척을 잇는 수소산업 생태계 구축의 출발점이라는 점에서 지역 산업계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한편, 강원도와 동해시는 수소 저장·운송 클러스터를 비롯한 관련 기반시설을 차질 없이 구축하고 기업 유치와 기술개발 지원을 확대해 동해안을 수소산업의 새로운 성장 거점으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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