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주요 증권사들이 종합자산관리계좌(CMA) 수익률을 잇따라 높이고 있다. 이에 따라 투자처를 찾기 전 잠시 머무는 돈의 '하룻밤 가치'도 커졌다. 주요 CMA 상품 수익률을 적용해 단순 환산하면 100조원이 넘는 CMA 자금에 하루 70억~80억원대 이자가 붙는 수준이다.
14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달 10일 기준 CMA 잔고는 106조2646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날 105조4831억원에서 하루 새 7815억원 늘었다. CMA는 고객이 맡긴 자금을 환매조건부채권(RP)이나 발행어음, 머니마켓랩(MMW) 등에 자동으로 투자해 수익을 돌려주는 상품이다. 수시 입출금이 가능해 대표적인 증시 대기자금 통로로 꼽힌다.
CMA 수익률은 최근 기준금리 인상 직후 오름세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달 31일부터 개인 RP형 CMA 수익률을 연 2.30%에서 2.50%로 0.20%포인트 인상했다. 우리투자증권도 이달 10일부터 CMA Note와 우리WON CMA Note 등 수신상품 금리를 올렸다. 우리WON CMA Note는 개인 고객 기준 1000만원 이하 연 3.00%, 초과분에는 연 2.80%가 적용된다.
106조2646억원에 연 2.50%의 수익률이 동일하게 적용된다고 가정하면 하루 이자는 약 72억8000만원이다. 연 2.80%를 적용하면 약 81억5000만원, 연 2.85%라면 약 83억원으로 늘어난다. 다만 CMA는 RP형과 MMW형, 발행어음형 등 유형별 운용 방식과 수익률이 달라 이는 실제 지급되는 전체 이자가 아닌 단순 환산치다.
개인 투자자가 체감하는 금액은 어떨까. 1억원을 연 2.50% CMA에 넣어두면 하루 세전 수익은 약 6849원이다. 연 2.85%에서는 약 7808원, 연 3.00%라면 약 8219원이 붙는다. 하루로는 몇천원 수준이지만 1년간 1억원을 연 2.50%로 운용하면 세전 250만원, 연 3.00%에서는 300만원으로 50만원의 차이가 난다.
CMA 수익률이 오른 배경에는 두 차례 기준금리 인상이 있다. 한국은행은 지난 7월 기준금리를 연 2.50%에서 2.75%로 높인 데 이어 지난달 다시 3.00%로 인상했다. 이에 주요 증권사는 CMA 수익률을 0.15~0.25%포인트가량 올렸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같은 증권계좌에 있는 자금이라도 일반 예수금으로 두느냐, CMA로 운용하느냐에 따라 적용되는 수익률에 차이가 날 수 있다"며 "CMA도 상품마다 운용 방식과 위험 구조가 다르기 때문에 상품 구조와 적용 조건을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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