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트로픽, 2분기 연속 흑자 전망"…IPO 앞두고 '적자' 오픈AI와 엇갈린 행보

  • 파이낸셜타임스(FT) 보도

  • 앤트로픽, 이르면 10월 나스닥서 IPO 전망

  • 최근 'AI 속도조절론' 변수

  • 오픈AI, 적자 및 안전성 우려 속 올해 IPO '중지'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기업공개(IPO)를 추진 중인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앤트로픽이 2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할 전망으로 알려졌다. 반면 올해 IPO를 추진했던 경쟁사 오픈AI는 실적 둔화에 최근 AI 안전성 논란까지 겹치면서 내년까지 상장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내놓으면서 두 회사의 IPO 행보가 엇갈리고 있다.

13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앤트로픽은 최근 소수 주주들에게 회사의 조정 영업이익(주식 보상 비용 등 제외)이 이번 분기(3분기)까지 2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할 것이라고 밝힌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앤트로픽은 지난달 2분기 매출이 115억 달러(약 15조4708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14배나 급증했고, 조정 영업이익도 약 5억5900만 달러로 사상 처음으로 흑자 전환했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앤트로픽은 7월 말 기준 올해 연 환산 매출액이 650억 달러로 지난해 말의 90억 달러 대비 7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앤트로픽의 매출 총이익률은 아마존 등 유통 파트너업체들과의 매출 공유 비용 및 모델 훈련 비용 제외 전 기준 80% 이상이라고 두 명의 소식통이 전했다. 이는 이르면 내달로 예상되는 IPO를 앞두고 투자자들의 실적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것으로, 올해로 설립 5년째인 앤트로픽의 IPO에 있어 가장 중요한 요소는 이익 지속성이기 때문이라고 FT는 짚었다.

현재 기업가치가 9650억 달러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는 앤트로픽은 AI 모델 개발에 필요한 컴퓨팅 자원 추가 확보를 위해 2조 달러 이상 규모의 IPO를 추진하고 있는데, 이는 올해 스페이스X가 기록한 사상 최대 IPO 규모인 1조7700억 달러를 넘어서는 것이다.

반도체·AI 리서치업체 세미애널리시스의 조이 브룩하트 연구원은 앤트로픽의 연간 매출액이 올해는 1200억 달러, 내년에는 올해의 거의 3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 정도 수준의 이익률과 성장률이 지속된다면 (앤트로픽과) 경쟁하는 것은 매우 어려울 것"이라며 "그들은 (컴퓨팅 자원을) 매우 많이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지난주 로이터에 따르면 앤트로픽은 내달 중순 IPO 일정을 개시해 11월 3일 있을 미국 중간선거 며칠 전 상장을 완료하는 방향으로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앤트로픽은 상장 거래소로 나스닥을 점찍었다고 한 소식통이 FT에 전했다.
AI 속도조절론 '변수'

다만 최근 AI 업계와 정치권에서 제기되는 AI 안전성 우려 및 첨단 AI 모델 개발 속도 조절 요구가 변수가 될 수 있다고 FT는 짚었다. 첨단 AI 모델 개발의 속도를 늦출 경우, 반도체 등 컴퓨팅 자원 비용도 당초 예상보다 낮아질 수 있지만 동시에 중국 등지의 후발 AI 기업들에게 추격의 빌미를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다리오 아모데이 앤트로픽 최고경영자(CEO) 자신도 지난 12일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글을 통해 "AI 기술의 급격한 발전이 우려된다"며 "AI 업계 전체가 첨단 모델 개발 속도를 늦추는 데 동참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자사에 직원과 유사한 수준의 접근 권한을 가진 제3자 독립 평가기관을 참여시키는 등 새로운 안전 조치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이 같은 글에 샘 올트먼 오픈AI CEO 및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및 테슬라 CEO 등 AI 업계 주요 인사들도 지지를 표명했다.

한편 앤트로픽과 마찬가지로 올해 IPO를 추진했던 오픈AI는 최근 제기된 AI 안전성 논란 속에 당분간 상장을 하지 않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은 모습이다. 올트먼 CEO는 12일 공개된 포춘지와의 인터뷰에서 현재는 IPO를 추진하기에 "시기가 적절치 않다"며 내년까지는 상장이 없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오픈AI가 올해 IPO 계획을 중지한 데는 실적 부진도 한몫하는 모습이다. 지난달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소식통들을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오픈AI는 2분기 매출이 67억 달러로 전 분기 대비 18% 증가했지만, 영업손실(주식 보상 비용 포함)은 123억 달러로 32%나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