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유소 기름값 9주째 하락…국제유가 반등에 인하 폭 축소

  • 휘발유 ℓ당 1877.5원·경유 1862.5원

 서울 시내의 한 주유소 모습사진연합뉴스
서울 시내의 한 주유소 모습.[사진=연합뉴스]
전국 주유소 기름값이 9주 연속 하락했지만 미국과 이란 간 긴장이 이어지며 국제유가가 반등하면서 하락 폭이 크게 줄었다. 국제유가 상승분은 시차를 두고 국내 기름값에 반영되는 만큼 조만간 상승 압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18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7월 셋째 주(12~16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ℓ당 1877.5원으로 전주보다 15.5원 내렸다.

휘발유 가격은 9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지만 인하 폭은 전주(59.1원)보다 크게 축소됐다. 지역 별로는 제주가 ℓ당 1914.8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비쌌고, 대구는 1850.1원으로 가장 낮은 가격을 기록했다.

경유 평균 판매가격은 ℓ당 1862.5원으로 전주 대비 17.7원 하락했다. 다만 전주 하락 폭(62.3원)과 비교하면 내림세는 한층 완만해졌다.

국제유가는 이번 주 상승세로 돌아섰다. 미국과 이란 간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을 둘러싼 무력 충돌이 이어지면서 원유 시장의 불안감이 커진 영향이다.

수입 원유 기준인 두바이유 가격은 배럴당 77.6달러로 전주보다 9.5달러 올랐다. 국제 휘발유 가격은 배럴당 104.2달러로 9.3달러 상승했고, 국제 자동차용 경유도 144.3달러로 22.7달러 뛰었다.

국제유가 변동은 통상 2~3주의 시차를 두고 국내 주유소 판매가격에 반영된다. 이에 따라 최근 국제유가 반등이 이어질 경우 국내 기름값도 다시 상승세로 전환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한편, 정부는 지난달 27일부터 7차 석유 최고가격을 적용해 휘발유는 ℓ당 1784원, 경유는 1773원, 등유는 1380원으로 각각 150원 인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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