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일자리재단, AI 시대 일자리 사라지기보다 바뀐다..."직무전환 정책 필요"

  • GJF고용이슈리포트 '인공지능 전환 시대의 고용과 일자리정책' 발간

  • AI 진단·원스톱 서비스·전환 훈련바우처 등 '고용정책 패키지' 제안

사진경기도
[사진=경기도]
인공지능(AI) 기술 확산이 기존 일자리를 대규모로 대체하기보다 업무 방식과 직무 내 과업 구성을 바꾸는 방향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노동자가 변화한 환경에 적응할 수 있도록 직무전환 훈련과 고용서비스를 결합한 새로운 일자리 정책이 필요하다는 제안이 제기됐다.

16일 경기도일자리재단 일자리연구센터에 따르면 생성형 인공지능과 대규모 언어모델(LLM)의 확산이 노동시장과 기업의 일하는 방식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GJF고용이슈리포트 ‘인공지능 전환 시대의 고용과 일자리정책’을 발간했다.

이번 보고서는 국내외 통계와 연구자료를 바탕으로 AI 도입이 직업 구조와 고용 형태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고 정책 대응 방향을 제시하기 위해 마련됐다.

보고서는 AI 기술이 금융·행정·연구·기획 등 지식집약적 화이트칼라 직무까지 빠르게 확산하고 있지만, 기술 활용 가능성이 높은 직무라고 해서 곧바로 직업 자체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라고 분석했다. 오히려 많은 직무에서 일부 반복 업무를 AI가 보조하고, 노동자는 판단과 창의적 업무에 집중하는 방식으로 직무 내부 과업이 재편되는 ‘직무 변환(Job Transformation)’이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세계 기업의 AI 도입 속도는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보고서는 전 세계 AI 도입률이 2023년 55%에서 2025년 88%로 상승하는 등 산업 현장의 변화가 가속화되고 있다고 분석하면서도, 기술 활용 수준과 노동시장 영향은 기업 규모와 노동자 특성에 따라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AI 전환 과정에서 발생하는 비용과 충격이 모든 노동자에게 동일하게 적용되지 않는 ‘비대칭성’을 주요 과제로 꼽았다. 대기업의 AI 활용률은 40% 수준인 반면 중소기업은 12%에 머물러 기업 규모별 기술 격차가 발생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중소기업 근로자와 취약계층이 변화에 대응할 기회를 충분히 확보하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청년층의 고용 문제도 주요 쟁점으로 제시됐다. 보고서는 AI가 기존 직업을 직접 없애는 것보다 기업이 신입사원 채용을 줄이고 기존 인력 중심으로 업무를 재편하는 과정에서 청년층의 첫 취업 기회가 감소할 가능성을 우려했다. 실제 노동시장 진입 단계에서 필요한 경험과 교육 기회가 줄어들 경우 청년층의 입직 경로가 약화되고 노동시장 내부 격차가 확대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보고서는 실직 이후 지원하는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노동자가 변화 이전부터 직무 전환을 준비할 수 있도록 하는 ‘AI 대응형 일자리정책 패키지’를 제안했다. AI 노출 수준을 진단하고 필요한 교육과 전환 지원, 취업 서비스, 창업 지원을 함께 제공하는 통합형 지원체계가 필요하다는 내용이다.

구체적으로는 직무코드를 기반으로 AI 영향 가능성을 분석하고 경력 재설계를 지원하는 ‘AI 전환 진단·원스톱 서비스’, 일반 사무·행정직 종사자의 AI 활용 역량과 직무전환 능력을 높이는 ‘AI 전환 훈련바우처’, AI 영향이 큰 직무 종사자가 새로운 일자리 경험을 쌓도록 돕는 ‘공공형 AI 전환 지원 일자리’ 등이 정책 방안으로 제시됐다.

앞서,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디지털 전환과 산업 구조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재직자와 구직자를 대상으로 한 디지털 역량 강화 사업과 직업훈련 확대 정책을 추진해 왔다. 다만 보고서는 AI 시대에는 단순한 기술 교육을 넘어 현재 수행 중인 직무가 어떻게 변화할지 분석하고, 개인별 경력 경로에 맞춘 전환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보고서는 중소기업이 AI를 도입하면서 기존 인력을 재배치하거나 새로운 업무 체계를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AI 전환 채용·재배치 인센티브’와 제조 분야 AI 전환(AX) 솔루션 등 새로운 산업 수요를 창업과 일자리로 연결하는 ‘창업·스케일업 패키지’도 제안했다.

백준봉 연구위원은 "AI 기술 확산은 일자리의 양보다 일자리의 내용과 수행 방식에 더 큰 변화를 가져올 가능성이 있다"며 "노동자가 변화에 뒤처지지 않고 새로운 역할로 이동할 수 있도록 진단과 훈련, 고용서비스를 연계한 선제적인 지원체계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GJF고용이슈리포트 ‘인공지능 전환 시대의 고용과 일자리정책’ 전문은 경기도일자리재단 누리집 정책연구 메뉴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재단은 앞으로도 산업 변화와 노동시장 흐름을 분석해 지역 특성에 맞는 고용정책 방향을 제시할 계획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