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퇴직공무원 축산환경매니저로 폭염 피해 예방...농가 맞춤 지원

  • 축산·농업·환경 분야 퇴직공무원 6명, 도내 6개 권역 현장 활동

  • 폭염 취약 축사 시설 점검...기존 장비 활용법과 개선 방안 안내

  • 농가별 지원사업·장비 정보 제공...비용 부담 낮춘 환경관리 지원

축산환경매니저 현장활동 모습 사진경기도
축산환경매니저 현장활동 모습. [사진=경기도]
경기도가 축산·농업·환경 분야 경험을 가진 퇴직공무원을 활용한 ‘축산환경매니저’ 사업을 통해 폭염으로 인한 가축 피해 예방과 축산농가의 환경관리 역량 강화에 나서면서, 현장 중심의 맞춤형 컨설팅으로 농가의 대응 능력을 높이고 있다.

16일 도에 따르면 축산환경매니저는 축산 관련 행정 경험을 보유한 퇴직공무원이 직접 축산농가를 방문해 축사 환경을 점검하고 개선 방향을 안내하는 사업으로, 인사혁신처 주관 퇴직공무원 사회공헌사업을 통해 2024년부터 운영되고 있다. 현재 도내에서는 6명의 매니저가 6개 권역으로 나눠 활동하며 농가별 상황에 맞는 기술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

축산환경매니저는 현장에서 축사 내부 온도 관리와 환기 상태, 급수시설 작동 여부, 가축분뇨 처리 과정, 악취 발생 원인 등을 살피고 농가가 보유한 시설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한다. 특히 여름철 폭염이 장기간 이어지는 상황에서는 환풍기와 안개분무시설 등 온도 저감 장비가 제때 작동할 수 있도록 운영 방법을 안내하고 가축 스트레스와 폐사 위험을 줄이는 데 집중하고 있다.

최근 폭염 대응 컨설팅을 받은 가평지역 한 축산농가는 안개분무시설을 보유하고 있었지만 작업자가 직접 작동해야 하는 방식으로 운영하면서 바쁜 시간대에는 필요한 시기에 장비를 활용하지 못하는 문제가 있었다. 축산환경매니저는 시설 운영 현황을 확인한 뒤 타이머 설치와 환기시설 운영 방법을 안내했고, 농가는 큰 비용을 들이지 않고 기존 장비의 활용 효율을 높일 수 있었다.

해당 농가는 "안개분무시설이 있어도 사람이 직접 작동하다 보니 제때 사용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었는데, 타이머 설치 방법을 안내받아 적은 비용으로 시설을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도는 축산환경매니저 사업이 단순한 시설 점검을 넘어 농가가 활용할 수 있는 지원사업 정보를 연결하는 역할도 수행한다고 설명했다. 매니저들은 농가의 사육 축종과 시설 여건을 확인한 뒤 면역증강제와 생균제, 해충 관리 용품 등 필요한 지원 품목과 시군별 사업 신청 일정, 담당 기관 등을 안내해 농가가 적절한 시기에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앞서, 경기도는 여름철 폭염으로 인한 축산 피해를 줄이기 위해 축사 냉방·환기시설 지원과 가축재해보험 가입 안내, 폭염 대응 관리요령 홍보 등 다양한 예방 대책을 추진해 왔다. 특히 최근 기후 변화로 폭염 발생 기간이 길어지고 가축 생산성 저하와 폐사 위험이 커지면서 축산 현장에서 즉시 활용할 수 있는 관리 기술 지원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신종광 경기도 축산정책과장은 "축산환경매니저는 행정 경험과 현장 이해도를 가진 인력이 직접 농가를 찾아가는 사업으로, 시설 투자보다 관리 방법 개선만으로도 효과를 높일 수 있는 부분을 찾아 지원하고 있다"며 "폭염과 이상기후에 대응할 수 있도록 농가별 맞춤형 컨설팅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축산환경매니저의 현장 지원이 필요한 축산농가는 경기도 축산정책과 가축분뇨T/F팀으로 문의하면 지역별 담당 매니저와 연결받을 수 있으며 도는 앞으로도 퇴직공무원의 전문성을 활용한 사회공헌사업을 통해 축산농가의 환경관리와 행정 지원을 이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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