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시교육청에 따르면 도성훈 교육감은 전날 경인교육대학교 인천캠퍼스에서 교직원과 학부모·시민 등 600여 명이 참여한 ‘2026 네 번째 결대로자람 여름 컨퍼런스’를 개최한 데 이어, 우리금융미래재단·월드비전과 ‘우리아이 든든아침 조식 지원 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해 학교혁신과 생활돌봄을 연결하는 두 사업의 추진 방향을 구체화했다.
‘K-교육, 결대로 성장하는 인천교육’을 주제로 열린 컨퍼런스는 2015년 10개 행복배움학교에서 출발해 2023년 결대로자람학교로 이름을 바꾼 인천형 혁신교육의 12년을 돌아보고, 학교 구성원이 교육과정과 학교 운영의 주체로 참여하는 자치 기반의 미래교육을 세계적인 공교육 모델로 발전시키기 위해 마련됐다. 올해 결대로자람학교 학부모 네트워크에는 인천지역 110개 학교가 참여하고 있다.
도 교육감과 성열관 경희대학교 교수, 교사와 지역사회 대표가 참여한 패널 토의에서는 ‘AI 대전환의 시대, 결대로자람학교가 나아갈 길’을 중심으로 그동안 학교문화와 수업·교육과정에서 나타난 변화와 한계를 짚고, 학생은 주체적인 학습자로 성장하고 교사는 교육과정을 설계하는 전문가로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학교 운영체제를 논의했다.
기존 연구에서도 결대로자람학교 교사의 주도성은 일반학교보다 높게 나타났지만 학생 주도성은 학교문화와 교육과정·수업·평가·자치구조의 영향을 크게 받는 것으로 분석돼, 학생의 실질적인 참여를 보장하는 후속 혁신이 주요 과제로 꼽혔다.
시교육청은 학생이 자신의 배움과 학교생활에 주도적으로 참여하려면 교육과정뿐 아니라 건강과 돌봄 등 기본적인 생활조건도 뒷받침돼야 한다고 보고, 올해 2학기부터 인천지역 초등학교 10곳의 학생 182명에게 오는 12월까지 주 5일씩 총 70일간 아침 식사를 제공하는 ‘우리아이 든든아침’을 시범 운영한다. 학교별 지원 규모는 최대 990만원이다.
우리금융미래재단은 사업 재원을 지원하고 월드비전은 참여 업체 발굴과 운영·관리를 총괄하며 시교육청은 학교 모집과 추천·행정지원·모니터링을 담당하고 각 학교는 학생들이 안전하고 편안하게 식사할 공간을 마련한다. 조식은 학교 인근 지역 업체가 조리해 공급하고 전용 시스템으로 출석과 식단을 관리해 학생의 아침 결식을 줄이는 동시에 지역 소상공인과의 상생도 추진한다.
아침 식사 시간에는 단순한 급식 제공에 머물지 않고 학생의 표정과 건강·학교 적응 상태를 살피는 정서적 돌봄과 위기 징후 확인도 병행해 필요한 경우 교내 상담과 교육복지 지원으로 연결한다.
인천에서는 2022년부터 강화지역 학교를 중심으로 월드비전의 ‘아침머꼬’ 사업이 운영돼 조식과 상담을 함께 제공해 왔으며 이번 신규 사업으로 초등학교 아침돌봄의 범위가 한층 넓어지게 됐다.
앞서, 시교육청은 지난달 결대로자람학교 110개교 학부모들이 참여하는 네트워크 총회를 열어 인문학적 소양과 AI 역량을 함께 키우는 미래교육 방향을 논의했고, 27개 학교를 대상으로 결대로자람 학술제를 진행해 교육과정·수업·평가와 학교 자치의 실천 사례를 공유했다.
도성훈 인천시교육감은 "학생에게 배움의 주도성을 요구하려면 먼저 건강하게 하루를 시작하고 학교에서 안정감을 느낄 수 있는 기본적인 생활조건을 보장해야 한다"며 "교육과정 혁신과 돌봄 지원을 분리하지 않고 학생의 성장 과정 안에서 함께 연결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교육청은 결대로자람학교의 토론과 실천사례를 학교 자치와 AI 기반 교육과정 혁신에 지속적으로 반영하고, 조식 지원 학교의 참여율과 식단·위생관리, 학생의 학교생활 변화를 점검할 계획이다.
월드비전은 인천과 강원지역 시범사업의 운영 결과를 토대로 2027년 사업의 전국 확대를 검토하며 기존 ‘아침머꼬’와 신규 조식사업을 연계해 결식 예방과 정서돌봄이 함께 이뤄지는 학교 안전망을 강화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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