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광역시 군위군에서 6·25전쟁 제76주년을 맞아 나라를 위해 헌신한 호국영웅들을 기억하고, 초고령 유공자들의 안위를 직접 챙기는 밀착형 보훈 행사가 열렸다. 군위군 재향군인회는 관내 생존 참전유공자 중 자택에서 거주 중인 12가구를 일일이 방문해 위문품을 전달하고 건강 상태를 살피는 위문 활동을 전개했다고 밝혔다.
최근 급격한 인구 고령화와 농촌 지역의 인구 유출로 인해 참전유공자들의 평균 연령이 90대를 훌쩍 넘기면서 이들에 대한 상시 돌봄과 예우가 지자체의 중요한 보훈 현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행정력의 사각지대에 놓이기 쉬운 은둔형⸱재가 고령 유공자를 보호하기 위해, 민간 보훈 단체가 주도해 직접 발로 뛰는 '안부 확인형 위문'이 대안으로 자리 잡는 추세다.
군위군 재향군인회(회장 박수권)가 주관한 이번 행사는 지난 22일과 23일 이틀간 진행됐다. 봉사자들은 군위 내 생존 유공자 31명 가운데 병원이나 시설이 아닌 자택에서 생활 중인 어르신 12명을 직접 찾아가 주거 환경을 살피고 군위사랑상품권과 건강음료를 전달했다. 단순한 물품 기부를 넘어 홀로 지내는 어르신들의 생활 상태를 점검하는 밀착형 이웃 돌봄 역할을 동시에 수행한 셈이다.
특히 첫날에는 김진열 군위군수가 동행해 최고령 유공자인 군위읍 김동수(100세) 회장 가정을 직접 방문했다. 김 군수는 국가를 위해 싸운 그날의 희생에 깊은 존경의 뜻을 표하며 건강 상태를 꼼꼼히 체크했다. 격려를 받은 김동수 회장은 "잊지 않고 자택까지 직접 찾아와 안부를 물어주니 큰 힘이 된다"며 "나라를 위해 바친 청춘의 보람을 다시금 느끼는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소회를 전했다.
박수권 군위군 재향군인회장은 "오늘날 우리가 누리는 일상은 참전 용사들의 숭고한 희생 위에 세워진 것"이라며 "앞으로도 일회성 방문에 그치지 않고, 공공 복지 시스템과 연계해 영웅들이 지역 공동체 안에서 행복하고 건강한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초고령 참전유공자들의 고독사와 응급 상황을 예방하기 위해, 이번 재향군인회의 가정 방문 결과를 군위군 보건소 및 읍·면 맞춤형 복지와 실시간으로 연계하는 협력 체계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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