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인수위에 따르면 강 당선인은 지난 19일 교육부가 발표한 교육혁신선도지역 공모사업을 강원 교육의 구조적 위기를 바꿀 기회로 보고, 취임과 동시에 공모 대응을 위한 전담 조직을 구성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교육혁신선도지역 사업은 학령인구 감소와 지역소멸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교육청과 교육지원청, 기초지자체, 지역사회가 함께 지역 맞춤형 교육혁신 모델을 구축하는 사업이다. 교육부는 2026년 40개 지역을 지정하고, 선정 지역에 연 최대 20억원씩 최대 5년간 지원하는 계획을 내놨다.
강원특별자치도는 교육혁신선도지역 공모의 필요성이 큰 지역으로 꼽힌다. 도내 18개 시군 가운데 춘천과 원주를 제외한 16개 시군이 인구감소지역 또는 인구감소관심지역에 해당해, 교육 여건 개선이 지역 정주 여건과 직접 맞물려 있기 때문이다.
강 당선인은 선거 과정에서 이러한 강원의 현실을 반영해 미래성장 진로특구 조성과 유·초·중·고 복합캠퍼스 구축 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다. 이는 지역마다 흩어진 교육 자원을 묶어 학생에게 더 다양한 학습 경험과 진로 탐색 기회를 제공하고, 작은 학교의 한계를 지역 단위 협력으로 보완하겠다는 구상이다.
미래성장 진로특구는 지역 산업과 대학, 공공기관, 기업, 마을교육 자원을 연결해 학생들이 자신이 사는 지역 안에서 진로를 탐색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하는 모델로 해석된다. 강원은 관광, 바이오, 디지털헬스케어, 미래농업, 수소, 산림, 해양 등 지역별 산업 기반이 달라 시군별 특화 교육과정 설계가 중요하다.
유·초·중·고 복합캠퍼스 구상은 학령인구 감소 지역에서 학교급별 교육과 돌봄, 진로 교육, 지역 시설을 통합적으로 운영하는 방식과 연결된다. 단순히 작은 학교를 유지하거나 통폐합하는 선택을 넘어, 지역 안에서 아이들이 계속 배우고 성장할 수 있는 교육공간을 재설계하는 접근이 필요하다는 문제의식이 담겨 있다.
인수위는 교육혁신선도지역 공모 대응 과정에서 교육지원청과 기초지자체 간 협력 체계를 강화할 계획이다. 학교 신설이나 통합, 통학 지원, 돌봄, 방과후학교, 진로교육, 지역 교육시설 활용은 교육청만으로 해결하기 어렵기 때문에 시군 행정과 지역사회 참여가 함께 작동해야 한다는 판단이다.
앞서, 교육부는 지난 10일 대구 군위중학교에서 교육혁신선도지역 기본계획을 발표하며 지역에서 태어난 아이가 지역에서 좋은 교육을 받고 성장할 수 있는 교육생태계 조성을 강조했다. 교육부는 기존 교육특구 운영 성과를 이어가되 지역별 여건 차이를 보완하는 방향으로 사업 구조를 개편하고, 소규모학교 혁신 모델을 함께 확산하겠다고 밝혔다.
강원 교육계에서는 이번 공모가 단순한 국비 확보 경쟁에 머물지 않아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지역별 학생 수 변화와 통학권, 학교 간 교육과정 공유, 교원 지원, 지자체 예산 연계, 지역 산업과 진로교육 연결 방안을 함께 설계해야 실제 학생과 학부모가 체감할 수 있는 변화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강삼영 강원특별자치도교육감 당선인은 "교육의 질을 높이는 일은 단지 학교를 살리는 데 그치지 않는다"며 "지역 특성에 맞는 교육혁신 모델을 통해 강원의 아이들 모두가 수준 높은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교육이 지역을 살리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강 당선인 측은 취임 직후 전담 조직 구성과 함께 공모 대상 지역 검토, 교육지원청별 현안 조사, 기초지자체 협의, 지역사회 의견 수렴을 순차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인수위는 미래성장 진로특구, 유·초·중·고 복합캠퍼스, 소규모학교 교육력 강화, 지역 돌봄·진로 생태계 조성을 민선 교육행정 초기 실행 과제로 검토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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