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국제축구센터 인조잔디 교체사업 공정성 논란

  • 공개입찰 취소 배경·업체 선정 기준 도마…전관예우 의혹까지 확산

목포시가 추진 중인 목포국제축구센터 인조잔디 교체사업이 공개경쟁 입찰에서 수의계약 방식으로 전환되면서 계약 절차의 적정성을 둘러싼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사진김옥현 기자
목포시가 추진 중인 목포국제축구센터 인조잔디 교체사업이 공개경쟁 입찰에서 수의계약 방식으로 전환되면서 계약 절차의 적정성을 둘러싼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사진=김옥현 기자]

목포시가 추진 중인 목포국제축구센터 인조잔디 교체사업이 공개경쟁 입찰에서 수의계약으로 전환되면서 계약 절차의 적정성을 둘러싼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당초 경쟁입찰을 전제로 추진된 사업이 민원 제기 이후 방향을 선회한 데다, 업체 선정 기준과 과정의 투명성 문제가 함께 제기되면서다.

24일 아주경제 취재에 따르면, 목포시는 총 12억6343만원 규모의 인조잔디 교체 및 개선공사를 추진하며 대한축구협회(KFA) 1등급 인증업체를 대상으로 한 공개경쟁 입찰을 계획했다. 실제 계약심의위원회도 지난 4월 ‘KFA 1등급 인증업체 간 경쟁입찰’ 방식을 의결했고, 시는 5월 22일 입찰공고를 냈다.

그러나 입찰 과정에서 조달청 우대가격 통보의무와 관련한 민원 9건이 접수되면서 상황이 바뀌었다. 목포시는 같은 달 29일 입찰을 취소한 뒤 내부 검토를 거쳐 수의계약 방식으로 전환했다.

논란의 핵심은 계약 방식 전환 과정이다. 공개경쟁을 전제로 출발한 사업이 수의계약으로 변경된 배경과 기준이 충분히 설명되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특히 시가 작성한 발주계획 검토 보고서에는 KFA 1등급 인증업체 16곳 중 11곳을 대상으로 조달단가와 납품실적 등을 비교한 내용이 포함됐는데, 평가 기준의 공정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검토 항목에는 최근 5년간 목포시 납품실적, 최근 3년간 전남지역 실적, 전국 납품실적, 사후관리 가능 여부 등이 반영됐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일부 기준이 특정 업체에 유리하게 작용했을 가능성을 제기한다. 실제 해당 업체의 목포시 납품실적 상당수가 KFA 1등급 인증 제품이 아닌 일반 인조잔디 사업이었던 것으로 확인되면서 논란이 커졌다.

반면 KFA 1등급 인조잔디 납품실적만 기준으로 보면 해당 업체는 최근 3년간 전남지역 실적에서 상위권이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수의계약 전환 자체보다 중요한 것은 선정 기준의 투명성”이라며 “기존 거래실적이 평가에 어느 정도 반영됐는지 명확한 설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여기에 전직 목포시 고위공무원이 해당 업체의 지역 영업활동에 참여하고 있는 점도 논란을 키우고 있다. 지역사회 일각에서는 전관예우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으나, 현재까지 계약 과정에 직접적인 영향이 있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사업비 집행 방식 역시 도마에 올랐다. 조달청 납입고지에 따르면 목포시는 계약 체결 직후 약 12억1250만원 가운데 70% 수준인 8억4000여만원을 납부하도록 안내받았다. 일부에서는 초기 대규모 자금 집행의 필요성과 적정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이에 대해 목포시는 “납입고지 금액이 전액 업체로 지급되는 것은 아니며 조달 절차에 따른 집행”이라고 해명했다. 또 업체 선정과 관련해서는 “최근 실적과 사후관리 능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고 밝혔다.

앞서 전라남도 역시 해당 사업과 관련해 특정 규격이나 상표 지정 없이 입찰을 진행할 것을 주문한 바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입찰 취소와 수의계약 체결로 이어지면서 절차적 타당성 논란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조석훈 목포시장 권한대행은 “최종 결재 과정에서 보고를 받았으며 관련 부서 검토를 거쳐 진행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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