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 대포고갯길에 첫 도로열선 설치… 겨울철 폭설 교통대란 해소 기대

  • 7번 국도 오르막 330m 구간에 열선 구축 완료… 시민·관광객 안전 확보와 제설 효율성 향상 전망

속초 대포고갯길 열선 사진속초시
속초 대포고갯길 열선. [사진=속초시]

겨울철 폭설이 내릴 때마다 반복되던 속초 대포고갯길의 교통혼잡 문제가 새로운 전환점을 맞게 됐다. 속초시가 지역 주요 간선도로인 대포고갯길에 처음으로 도로 열선 시스템을 구축하면서 겨울철 도로 결빙과 차량 정체 문제를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속초시는 최근 국도 7호선 동해대로 구간인 대포고갯길 오르막 2개 차로 330m 구간에 도로 열선 설치 사업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겨울철 폭설과 결빙으로 인한 교통 불편을 해소하고 시민과 관광객의 안전한 이동을 보장하기 위해 추진됐다.
 
대포고갯길은 대포항 입구에서 속초 도심으로 진입하는 관문 역할을 하는 주요 도로다. 속초를 찾는 관광객은 물론 지역 주민들이 일상적으로 이용하는 핵심 교통축이지만 겨울철에는 가파른 경사와 기상 여건이 맞물리면서 차량 통행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특히 폭설이 내릴 경우 오르막 구간에서 차량들이 미끄러지거나 멈춰 서면서 교통 정체가 발생했고, 상황에 따라 도로 통제가 이뤄지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제설장비의 진입과 작업이 지연되며 혼잡이 장시간 이어지는 사례가 반복돼 왔다.
 
실제로 동해안 지역은 겨울철 북동풍의 영향으로 짧은 시간 동안 많은 눈이 내리는 경우가 많아 주요 도로의 신속한 제설과 결빙 방지가 중요한 과제로 꼽혀 왔다. 속초 역시 해마다 겨울철 폭설로 인한 교통 불편이 발생하면서 보다 근본적인 대책 마련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에 따라 속초시는 예기치 못한 폭설 상황에서도 차량 통행이 가능하도록 도로 열선 설치를 결정하고 지난 4월 말 공사에 착수했다. 이후 약 두 달간의 공정을 거쳐 최근 모든 설치 작업을 완료했다.
 
도로 열선은 도로 포장면 아래에 발열체를 설치해 눈이 쌓이거나 결빙이 발생하기 전에 노면 온도를 유지하는 방식이다. 강설 초기부터 자동 또는 수동으로 가동해 눈이 도로에 쌓이는 것을 방지하고, 얼음이 형성되는 것을 막아 교통사고 위험을 줄이는 효과가 있다.
 
최근 전국 여러 지방자치단체에서 교량과 터널 진입부, 급경사 구간 등에 열선 시스템을 도입해 겨울철 안전성을 높이고 있으며, 속초시도 이러한 첨단 도로관리 시스템을 도입함으로써 보다 선제적인 재난 대응 체계를 구축하게 됐다.
 
이번 열선 설치는 속초시가 추진한 첫 번째 주요도로 열선 사업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그동안 제설차량과 염화칼슘 살포를 중심으로 운영되던 겨울철 도로관리 방식에 첨단 기술이 접목되면서 도로 안전관리 수준이 한 단계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시는 향후 본격적인 운영에 앞서 오는 7월 초 전기 사용 전 검사를 실시하고 시험 가동을 통해 시설 전반에 대한 안전성과 작동 상태를 점검할 계획이다. 이후 겨울철 강설 시기에 맞춰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
 
운영 효율성도 고려했다. 속초시는 열선 시설이 사용되지 않는 4월부터 10월까지는 전기설비 휴지를 신청해 기본 전력 사용료를 최소화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시설 유지에 따른 불필요한 예산 지출을 줄이고 효율적인 운영체계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도로 열선 설치가 단순히 교통 편의성을 높이는 차원을 넘어 겨울철 안전사고 예방과 긴급 상황 대응 능력을 향상시키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대포고갯길은 관광객 차량 통행이 많은 구간인 만큼 열선 운영이 시작되면 겨울철 관광객들의 이동 편의 증진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속초를 찾는 방문객들이 보다 안전하게 도심과 관광지를 오갈 수 있게 되면서 지역 관광산업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된다.
 
지역 주민들도 이번 사업에 대해 높은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겨울철 눈이 내릴 때마다 발생했던 교통 체증과 차량 미끄럼 사고 우려가 줄어들고, 응급차량과 대중교통의 이동 안정성도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속초시는 이번 사업의 운영 결과를 분석한 뒤 효과가 입증될 경우 향후 결빙 위험이 높은 지역을 중심으로 열선 설치 확대 여부도 검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병선 속초시장은 “겨울철 폭설과 도로결빙에 대비해 주요 간선도로인 대포고갯길에 도로 열선을 설치했다”며 “도로를 이용하는 시민과 관광객의 불편 해소는 물론 안전 확보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기후변화에 따른 이상기후에 적극 대응하고 시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도로 관리체계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번 도로 열선 설치는 폭설과 결빙이라는 겨울철 자연재해에 대한 대응 역량을 강화하고, 시민과 관광객 모두가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교통환경 조성을 위한 속초시의 선제적 투자라는 점에서 의미를 더하고 있다.
 
한편, 속초시는 겨울철 재난 대응 능력 강화를 위해 제설장비 확충과 제설 취약구간 관리, 실시간 기상정보 활용 체계 구축 등 다양한 도로 안전대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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