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전날 급락 충격을 딛고 6%대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미국 반도체주 급등과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 기대가 맞물리면서 장 초반 매수 사이드카까지 발동됐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19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510.07포인트(6.79%) 오른 7992.53을 기록 중이다.
지수는 7697.76으로 출발한 뒤 상승폭을 확대하며 장중 한때 7847.74까지 치솟았다. 이에 따라 코스피 시장에서는 프로그램매수호가 일시효력정지(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이후 상승폭은 일부 축소됐지만 7900선을 웃돌고 있다.
다만 시장 변동성은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한국형 공포지수로 불리는 코스피200 변동성지수(VKOSPI)는 13.44% 오른 86.93을 기록하고 있다. 장중에는 87.50까지 오르며 올해 고점을 넘어섰고, 거래소가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09년 이후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수급 측면에서는 개인과 기관이 각각 2400억원, 6947억원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고 있다. 반면 외국인은 1조122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22거래일 연속 매도 우위를 이어갔다.
간밤 뉴욕증시에서는 이란과 이스라엘이 상호 공격 중단을 선언하면서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살아났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16% 하락했지만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0.30%, 0.86% 상승했다.
특히 반도체 업종의 오름세가 두드러졌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SOX)는 5.61% 상승했으며 마이크론은 9.87%, 인텔은 11.19%, 엔비디아는 1.73% 올랐다.
국내 반도체 대형주도 상승 흐름에 동참했다. 삼성전자는 3.55% 오른 30만6000원에 거래되며 장중 31만2000원까지 상승했고, SK하이닉스는 8.01% 오른 206만4000원을 기록하며 장중 207만7000원까지 치솟았다. 전날 내줬던 '30만전자'와 '200만닉스'를 하루 만에 되찾은 셈이다.
코스닥지수도 같은 시각 61.80포인트(6.78%) 오른 973.19 기록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753억원, 2502억원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개인은 4256억원 순매도하고 있다.
알테오젠은 자체 개발한 물질이 유럽특허청으로부터 특허 의향 통지(Intention to Grant)를 받았다는 소식에 11.74% 급등하며 코스닥 시장 시가총액 1위 자리로 올랐다.
이밖에 에코프로비엠(1.69%)과 에코프로(1.24%), 레인보우로보틱스(0.49%), 주성엔지니어링(4.27%)은 상승 중이며, 파두(-3.75%), 로보티즈(-3.11%) 등은 약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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