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대웅의 정문일침(頂門一鍼)] 안민석의 도전과 영광...5선 국회의원에서 '경기교육 수장'으로

  • '경기교육 대전환 선언' 교권회복 등 주요과제 제시

  • "교육감실에 없는 교육감, 벽깨기 교육감 되겠다"

  •  '26명 교육감 시대'를 열 것', 교육혁신 추진 약속

사진강대웅 기자
안민석 경기도교육감 당선인이 지난 3월 안심캠프에서 열린 아주경제 인터뷰에서 "교육감실에 없는 교육감, 벽깨기의 교육감이 되겠다"는 교육 철학을 밝히고 있다. [사진=강대웅 기자]
안민석 당선인의 경기도교육감 도전 사(史)는 '드라마' 그 자체다. 민주진보 단일후보, 5선 국회의원에서 '교육 소통령'이라 불리는 경기교육 수장으로서의 변신이 워낙 드라마틱해서다. 하지만 속내를 들여다보면 안 당선인의 교육에 대한 열정은 이미 국회의원 시절부터 유명했다.

5선 의원을 지내는 동안 줄곧 국회 교육위원회에 몸담으며 대한민국 교육 혁신에 앞장서 왔기 때문이다. 전공이 교육이어서 입법 활동도 누구보다 알차게 했다. 2025년 이재명 대통령 출마 당시 후보직속 교육정책 싱크탱크인 미래교육자치위원회의 위원장을 맡아 정책 입안을 주도했다.

대선이 끝난 후 미래교육자치위원회를 미래교육자치 포럼으로 전환해 교육 관련 정책 제안 등의 행보를 이어나갔다. 화려한 교육 경력의 안 당선인은 서울대 사범대학 체육학과와 미국 노던콜로라도대학교 대학원을 졸업한 교육학 박사다.

안 당선인은 지난 3월 안심캠프 사무실에서 아주경제와 가진 인터뷰를 통해 "교육감실에 없는 교육감, 벽깨기의 교육감이 되겠다"며 "경기교육 문제는 2년 안에 상당 부분 풀 수 있고, 동시에 대한민국 교육의 뿌리인 입시제도 개편에도 경기도교육감이 앞장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6년 3월 21일 자 아주경제 보도)

교육감 취임 후 1호 개혁은 "교권 회복 없이는 정상적인 교육이 불가능하다. 선생님들이 지금 너무 움츠러들어 있다"며 "선생님들이 '우리를 지켜주겠구나'라는 신뢰를 갖게 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교사의 권위에 도전하는 어떤 행위도 용납돼선 안 된다. 교사도 전문가 집단으로 의사나 약사의 전문성을 사회가 존중하듯 교사의 전문성과 권위도 인정해야 한다"며 "교권은 의지만으로 안 되고 학교 현장에서 실제로 작동하는 시스템이 있어야 한다"고 단언했다.

이번 선거에서도 이러한 안 당선인의 '교육전문성'과 '철학', '개혁정신'이 유권자의 절대 지지를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당선 직후 안 당선인은 도전의 과정을 한마디로 이렇게 표현했다. "교사로, 교수로, 5선 국회의원으로 오늘 이 순간까지 40년을 기다렸다"며 당선이 확정된 직후 '경기교육 대전환 선언'을 하며 교권 회복 등 주요 과제를 제시했다.

또 "교육계의 불의와 불평등, 부조리한 관습을 혁파하고, 강요 대신 자율을, 비상식 대신 원칙을 세우겠다"고 강조하며 "아이들의 등교가 설레는 행복한 학교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올바른 경기교육을 위해 보수·진보 모두를 품는 교육감이 되겠다"며 "교사들이 존중받는 학교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특히 교육감 권한을 지역으로 분산하는 교육자치 실현 구상도 제시했다. 안 당선인은 "25개 교육지원청이 인사권과 예산권을 갖는 '26명 교육감 시대'를 열어 지역 특성에 맞는 교육혁신을 추진하겠다"고 앞으로의 포부도 언급했다.

안 당선인은 "2년마다 바뀌는 교장 인사 관행을 끝내고 한 학교에서 4년을 이끌며 교사들의 열정을 끌어낼 수 있도록 인사를 혁신하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핵심 공약으로 내세운 'LAS 교육'도 재차 강조했다. LAS는 독서(Literacy), 예술(Art), 스포츠(Sports)를 의미하는 '안민석표' 교육정책이다.

안 당선인은 "책으로 세상을 읽는 힘, 예술로 마음을 표현하는 힘, 스포츠로 몸과 마음을 키우는 힘이 AI 시대 아이들의 진짜 무기"라며 경기 교육감 출마를 공식화한 후 유세 때마다 강조해 왔다.

경기도는 각급 학교 수 4674개, 학생 수는 2025년 기준 158만 6000여명에 달한다. 전국의 29.35%를 차지하는 대한민국 최대 교육 자치단체다. 교원수는 13만 2000여명이다. 경기도교육감이 집행할 수 있는 예산은 2026년 기준 22조 9259억 원이다. 이는 서울시교육청(11조 4773억 원)의 2배 수준이다.

안민석 당선인은 그 중심에서 4년간 경기교육을 이끌어갈 예정이다. "교육의 다양한 이해관계를 풀기 위해 정치력이 필요하다"며 자신을 교육 정치가로 자임한 안 당선인의 향후 리더십에 많은 학부모와 경기도민이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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