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을 묻다-후보자에게 듣는다] 박문옥 울산 동구청장 후보 "산업도시 동구, 이제는 주민 삶으로 보답받아야"

박문옥 진보당 울산동구청장 후보 사진박문옥 후보 캠프
박문옥 진보당 울산동구청장 후보. [사진=박문옥 후보 캠프]


울산 동구는 대한민국 조선산업의 중심지이자 대표적인 노동도시다. 현대중공업을 중심으로 국가 산업화를 이끌어 왔지만 조선업 불황과 인구 감소, 청년 유출, 지역경제 침체 등 구조적 과제도 함께 안고 있다.

최근에는 울산대교 통행료 문제와 돌봄 정책, 노동환경 개선, 지역 상권 회복 등이 지역 주요 현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산업도시 발전 과정에서 발생한 부담을 동구 주민들이 오랜 기간 감당해 온 만큼 이제는 주민 삶의 질을 높이는 생활 중심 행정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이번 동구청장 선거에 출마한 박문옥 후보는 노동과 돌봄, 공공성 강화를 핵심 기조로 내세우고 있다. 박 후보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동구는 산업수도 울산을 떠받쳐 온 도시지만 정작 주민들의 삶은 충분히 보상받지 못했다"며 "노동이 존중받고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 청년이 떠나지 않는 동구로 체질을 바꾸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박문옥 후보와의 일문일답.


-동구의 가장 시급한 현안은 무엇이라고 보나.

"울산대교 통행료 문제다. 울산대교는 국가산단과 도심을 연결하는 산업도로이자 생활도로다. 그런데 그 비용은 사실상 동구 주민들이 부담하고 있다. 같은 울산 시민인데 누구는 무료도로를 이용하고 누구는 매일 통행료를 내야 한다. 출퇴근과 병원 이용, 생계 이동에까지 비용 부담이 생기는 것은 단순한 교통 문제가 아니라 생활 불평등의 문제라고 생각한다."

-해결 방안은 무엇인가.

"생활필수도로 문제라면 공공이 책임져야 한다. 인천 청라하늘대교 사례처럼 공공성을 기준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본다. 울산시와 협력해 시민 공론화를 추진하고 국토교통부·기획재정부와 협의해 단계적 통행료 인하를 추진하겠다. 임기 내 반값 인하를 실현하고 장기적으로 무료화를 목표로 하겠다."

-지역경제와 조선산업 문제를 어떻게 보고 있나.

"조선업은 다시 호황을 맞고 있지만 노동자와 골목상권이 체감하는 경기는 여전히 어렵다. 원청은 사상 최대 실적을 내는데 하청노동자와 자영업자는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산업의 이익이 노동자와 지역사회로 충분히 환원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좋은 일자리가 핵심이다. '조선산업 좋은 일자리 위원회'를 설치해 원·하청 격차와 노동환경 문제를 논의하고 기업과 노동자, 상인, 지자체가 함께 참여하는 지역 상생협약을 추진하겠다."

-동구 주민들에게 가장 보여주고 싶은 변화는 무엇인가.

"무엇보다 아이 키우기 좋은 동구를 만들고 싶다. 맞벌이 가정은 늘어나는데 돌봄 부담은 여전히 크다. 영유아 문화센터 프로그램 확대와 방학 중 어린이 식당 운영, 공공형 어린이 실내 스포츠파크 조성, 등하교 공공셔틀버스 도입 등을 추진하겠다. 양육 부담을 개인이 아닌 지역사회가 함께 나누는 구조를 만들겠다. 진보행정은 결국 생활행정이라고 생각한다."

-청년 유출 문제와 관광 활성화 방안은 무엇인가.

"청년들은 단순히 일자리만 보고 움직이지 않는다. 주거와 문화, 교통, 공동체 환경까지 함께 본다. 친환경 선박과 AI, 데이터, 자율운항 등 산업 전환에 맞는 실무형 일자리를 확대하고 청년 공유주택과 청년특구를 조성해 직주락(職住樂) 환경을 만들겠다. 또 동구의 바다는 산업과 물류 중심 공간을 넘어 시민 삶과 지역경제를 위한 공간으로 확장돼야 한다. 일산은 웰니스 관광, 방어진은 미식 관광, 주전은 예술·힐링 관광 중심지로 육성해 체류형 관광벨트를 만들겠다. 단순한 관광 개발이 아니라 주민과 지역 상인이 함께 혜택을 누리는 관광 모델을 구축하겠다."

박 후보는 인터뷰에서 '노동'과 '돌봄', '생활 행정'을 강조했다. 특히 산업 성장의 성과가 지역 주민의 삶으로 연결돼야 한다는 점과 공공성을 강화한 생활밀착형 행정 필요성을 여러 차례 언급했다.

또 울산대교 통행료 문제를 생활 불평등 문제로 규정하며 공공성 확대를 주장했고, 조선산업 호황이 지역경제와 노동자 삶으로 이어져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노동도시 동구의 정체성을 유지하면서도 돌봄과 청년, 관광을 결합한 도시 전환 전략이 실제 선거 과정에서 얼마나 공감을 얻을 수 있을지가 주요 변수로 꼽힌다.

산업도시 동구의 미래 방향을 둘러싼 이번 선거에서 유권자들이 어떤 선택을 할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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