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동해시장 김기하 후보가 27일 AI 데이터센터 유치 공약과 관련해 “전국 여러 지자체가 데이터센터 유치를 경쟁적으로 발표하고 있지만, 실제로 중요한 것은 정치적 구호가 아니라 입지와 전력, 산업생태계, 사업 현실성”이라고 강조하며 동해시의 산업 인프라 경쟁력을 앞세운 현실형 유치 전략을 제시했다.
김 후보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동해시는 이미 국가산업단지와 항만, 발전설비, 산업용지, 교통망을 갖춘 강원 영동권 최고의 산업 인프라 도시”라며 “실질적인 유치 가능성과 사업 추진 여건 측면에서 충분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전국 지방자치단체들이 AI 산업과 클라우드 산업 확대에 발맞춰 초대형 데이터센터 유치전에 뛰어드는 가운데, 김 후보는 규모 경쟁보다는 실제 사업 추진 가능성과 산업 연계성을 중심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우선 동해시가 데이터센터 입지로 적합한 가장 큰 이유로 안정적인 전력 공급 기반을 꼽았다. 그는 “데이터센터 산업의 핵심은 결국 안정적인 전력 공급”이라며 “동해시는 동서화력과 GS화력, 기존 송전망 등 산업 전력 기반이 이미 구축된 지역으로 대규모 산업전력 수급이 가능한 강원 영동권 핵심 거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AI 데이터센터는 막대한 전력 소모가 수반되는 산업인 만큼 전력 인프라가 가장 중요한데, 동해시는 기존 산업도시 기반을 갖추고 있어 상대적으로 경쟁력이 높다”고 덧붙였다.
또 북평국가산업단지와 동해항 배후부지를 활용할 수 있는 점도 강점으로 제시했다. 김 후보는 “동해시는 수도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지 비용이 낮고 산업용지 확보가 용이하다”며 “향후 데이터센터 클러스터 확장 가능성까지 고려할 때 충분한 성장 잠재력을 지닌 지역”이라고 평가했다.
동해항을 기반으로 한 물류 경쟁력도 주요 장점으로 언급됐다. 김 후보는 “동해항을 활용하면 데이터센터 구축에 필요한 장비와 설비 물류 이동이 수월하고, 향후 해저케이블 및 글로벌 데이터망과의 연계 가능성도 기대할 수 있다”며 “북방경제와 글로벌 물류거점 전략과도 접목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특히 수도권 집중에 따른 전력 과부하와 규제 강화 흐름 속에서 정부의 비수도권 분산 정책과도 부합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김 후보는 “수도권은 전력 과밀과 각종 입지 규제로 인해 신규 데이터센터 조성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며 “동해시는 상대적으로 안정적이고 장기적 관점에서 산업 확장성이 높은 지역”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수소 산업과 청정에너지 정책과의 연계 가능성도 제시했다. 그는 “향후 수소 산업과 친환경 에너지 정책을 접목해 RE100 대응형 친환경 데이터센터 기반 구축도 가능하다”며 “AI 산업과 에너지 산업을 동시에 육성하는 미래 전략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김 후보는 최근 우상호 강원도지사 후보 측이 발표한 강릉~묵호권 20조~70조 원 규모 데이터센터 구상에 대해서도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AI 데이터센터 산업은 반드시 준비해야 할 미래 핵심산업이지만 현실적 검토 없는 초대형 숫자 경쟁은 시민 기대만 키울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20조~70조 원 규모라는 발표는 실제 전력 수급과 송전망 확보, 투자 주체, 단계별 사업 계획, 기업 수요 등에 대한 구체성이 부족하다”며 “현실 가능성과 실행 전략 없이 숫자만 키우는 방식은 자칫 공약 신뢰도를 떨어뜨릴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데이터센터는 부지만 있다고 추진되는 사업이 아니다”라며 “막대한 전력과 냉각설비, 통신망, 기업 수요, 국가 전력계획 등이 함께 검토되어야 하며 실제 국내에서도 초대형 데이터센터 사업 상당수가 전력 문제와 투자성 검토로 지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김 후보는 ‘동해형 AI 데이터센터 모델’로 단계적·실행형 전략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중형급 데이터센터 우선 유치 △클라우드·AI 기업 단계적 집적 △산단 및 항만 연계형 특화 전략 △정부 분산정책 및 민간투자 연계 △수소·에너지 산업 융합 등을 중심으로 현실 가능한 산업 육성 전략을 추진하겠다는 구상이다.
김 후보는 “공약은 크기보다 실현 가능성이 중요하다”며 “동해는 이미 산업과 전력, 항만 인프라를 갖춘 준비된 도시인 만큼 숫자 경쟁이 아니라 실제 기업이 투자하고 청년 일자리가 만들어지는 현실 가능한 AI 산업도시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역 정치권에서는 AI 데이터센터 산업이 향후 지역 산업구조 재편과 청년 일자리 창출, 첨단산업 유치의 핵심 변수로 떠오르는 만큼 향후 후보 간 현실성과 실행 가능성을 둘러싼 공약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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