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타냐후 총리는 25일(현지시간) 텔레그램 영상에서 “우리는 헤즈볼라와 전쟁 중이며 공격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속도를 늦추지 않을 것”이라며 “이스라엘군에 공세 수위를 더 높이라고 지시했다”고 덧붙였다.
이스라엘과 헤즈볼라는 지난 4월 중순 휴전에 합의했지만, 이후에도 충돌을 이어가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레바논 남부 일대에서 헤즈볼라 거점을 공습하고 있다. 헤즈볼라는 폭발물을 실은 드론과 로켓으로 이스라엘군과 이스라엘 북부 지역을 공격해왔다.
피해도 늘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휴전 이후 헤즈볼라 공격으로 병사 11명 이상이 숨졌다고 밝혔다. 세계보건기구(WHO)는 같은 기간 이스라엘 공격으로 레바논에서 608명이 사망했다고 집계했다.
네타냐후 총리의 발언 직후 레바논에서는 긴장이 높아졌다. 로이터는 레바논 보안 소식통을 인용해 “레바논 내 헤즈볼라 거점으로 꼽히는 베이루트 남부 외곽 주민들이 이스라엘의 추가 공습을 우려해 대피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군은 이후 시리아 국경과 가까운 레바논 동부 베카밸리의 헤즈볼라 시설을 공격하고 있다고 밝혔다. AFP통신도 레바논 국영통신(NNA)을 인용해 이스라엘군이 이날 레바논 남부 여러 마을을 공습해 3명이 숨졌다고 보도했다.
미국 측은 헤즈볼라 책임론을 제기했다. 한 미국 관리는 “헤즈볼라가 이스라엘 공격 중단 요구를 반복적으로 무시했다”며 “이스라엘이 군과 민간인을 겨냥한 공격을 그대로 받아들이리라고 기대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헤즈볼라가 로켓과 드론 공격으로 이스라엘·레바논 협상을 흔들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스라엘 내부에서는 강경 대응 요구도 커지고 있다. 극우 성향의 베잘렐 스모트리치 재무장관은 헤즈볼라의 폭발 드론 공격과 관련해 베이루트 공습 확대를 주장했다. 이타마르 벤그비르 국가안보장관도 네타냐후 총리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레바논 전선의 군사작전 확대 방침을 밝혀야 한다고 압박했다.
다만 네타냐후 총리는 영상에서 베이루트 전면 공습 재개 여부를 직접 언급하지 않았다. 이스라엘의 공세 강화가 레바논 남부와 동부 베카밸리 공습 확대에 그칠지, 수도 베이루트 인근 재공습으로 이어질지는 아직 불확실하다.
미국 중재로 진행된 이스라엘·레바논 협의에서는 지난 15일 양측이 45일간 휴전을 연장하는 데 동의했다. 그러나 네타냐후 총리의 공세 강화 방침으로 레바논 전선의 긴장은 다시 커졌다. 이스라엘·레바논 협의뿐 아니라 미·이란 협상에도 부담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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