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척시, 12세 남성 청소년 대상 HPV 백신 무료 접종 첫 시행

  • 남녀 모두로 예방접종 확대…암·관련 질환 사전 차단 기대

HPV 예방접종 사진삼척시
HPV 예방접종. [사진=삼척시]

삼척시가 사람유두종바이러스(HPV)로 인한 각종 질환 예방을 위해 국가예방접종 지원 대상을 남성 청소년까지 확대한다. 시는 오는 5월 6일부터 2014년생 12세 남성 청소년을 대상으로 HPV 백신 무료 접종 지원사업을 신규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그동안 여성 청소년 중심으로 추진되던 HPV 국가예방접종을 남성까지 확대함으로써, 성별에 관계없이 감염을 예방하고 관련 질환 발생을 줄이기 위한 선제적 조치다. HPV는 자궁경부암의 주요 원인으로 알려져 있지만, 남성에게도 항문암, 생식기 사마귀, 항문 상피 내 종양 등 다양한 질환을 유발할 수 있는 바이러스다.
 
특히 HPV는 성 접촉 등을 통해 쉽게 전파되는 특성이 있어 남녀 모두의 예방이 중요하다는 것이 보건당국의 공통된 판단이다. 이에 따라 삼척시는 예방접종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지역 청소년들의 건강권을 강화하기 위해 이번 정책을 도입했다.
 
접종은 HPV 4가 백신으로 진행되며, 총 2회에 걸쳐 6개월 간격으로 시행된다. 대상자는 가까운 위탁의료기관 또는 보건소를 방문하면 무료로 접종받을 수 있다. 위탁의료기관 정보는 예방접종도우미 누리집을 통해 확인 가능하다.
 
예방 효과 역시 입증된 상태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HPV 백신은 남성에서 생식기 사마귀 예방 효과 89%, 외부 생식기 병변 91%, 항문 상피 내 종양 78%의 예방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단순한 감염 예방을 넘어 향후 암 발생 위험을 낮추는 데 크게 기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시 관계자는 “HPV는 남녀 모두에게 영향을 미치는 바이러스인 만큼 예방접종의 중요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며 “이번 접종 확대를 통해 청소년기부터 건강을 지키고 장기적으로는 암 예방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2014년생 남성 청소년들이 적기에 접종을 완료할 수 있도록 보호자와 대상자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당부한다”고 덧붙였다.
 
삼척시는 이번 사업을 계기로 예방 중심의 공공보건 정책을 더욱 강화하고, 시민 건강 증진을 위한 다양한 지원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한편, HPV 예방접종은 세계보건기구(WHO)와 각국 보건당국이 권장하는 대표적인 암 예방 백신으로, 조기 접종 시 높은 예방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내에서도 점차 남성 접종 필요성에 대한 인식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 삼척시의 선제적 대응이 지역사회 건강 수준 향상에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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