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경기 의왕시 내손동 아파트 화재로 2명이 숨지고 6명이 다친 것과 관련 집을 잃은 주민의 사연이 공개돼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화재 피해를 입은 가족의 상황이 공개됐다.
해당 게시글 작성자 A씨는 “부모님이 20년 넘게 살아온 집이 하루아침에 불에 타 모든 것을 잃었다”며 아래층에서 시작된 화재에 피해가 빠르게 확산됐고, 이로 인해 부모님의 집이 특히 큰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또 집 내부에 있던 옷가지와 이불, 가구 등 생활 필수품 대부분이 소실돼 사실상 건질 수 있는 물건이 거의 없는 상태라고 덧붙였다.
작성자는 “누군가는 일부라도 건질 수 있을 거라고 했지만, 실제로 가보니 남아 있는 것이 없었다”며 “눈물도 나지 않을 정도로 허망하다. 부모님이 자식에게조차 손을 벌리기 싫어하는 모습을 보며 더 마음이 무너진다”고 토로했다.
특히 해당 가정은 화재보험에 가입돼 있지 않아 가재도구 등에 대한 보상이 충분하지 않은 상황으로 알려졌다. A씨는 “신혼부부처럼 다시 시작하자는 말을 나눴지만, 턱없이 부족한 보상금이 원망스럽다”고 전했다.
또 지자체 및 공공기관의 지원 여부를 알아보고 있으나, 실제 생활에 필요한 가전·가구 등에 대한 지원은 제한적인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A씨는 “우리뿐 아니라 윗집 등 다른 피해 주민들도 비슷한 상황일 것”이라며 “화재민 지원이나 기업 후원 등 도움이 될 수 있는 정보를 공유해달라”고 호소했다.
해당 사연이 확산되면서 온라인에서는 화재 피해 가구에 대한 실질적인 지원 확대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이어지고 있다.
누리꾼들은 "이게 날벼락이지 진짜 안타깝고 속상하다", "왜 엄한 사람들한테까지 폐끼치고 죽나", "장독대 보니 어르신들 살던 집 같은데 너무 허망하다", "아파트 같은 공동주택은 우리 집만 조심한다고 불이 안 나는 게 아니라서 반드시 화재보험 필수다", "진짜 죽을 거면 혼자 죽었으면.. 우리 아파트도 지하 주차장에서 누가 연탄불 피워서 화재 났는데 그 복구 비용은 아파트 주민들이 나눠서 부담해야 된다" 등의 댓글을 남겼다.
앞서 지난달 30일 오전 10시 30분쯤 경기도 의왕시 내수동 아파트에서는 폭발음과 함께 불이 나 세대 거주자인 60대 남성 A씨가 추락해 사망, 세대 내 화장실에서 아내인 50대 B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A씨 옷에서는 경제적 어려움 등 개인 신변을 비관하는 내용이 적힌 유서가 발견됐다.
이날 감식을 진행한 경찰 관계자는 "현장에서 인화성 물질은 발견되지 않아 가스 폭발이 원인으로 추정된다"며 "숨진 아내는 부검 결과 불이 나기 전 이미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불이 난 아파트 1개 동은 지상 20층, 지하 1층, 연면적 8천800여㎡ 규모로 총 78세대가 거주하고 있다.
해당 아파트는 2002년 준공돼 당시 16층 이상 층에만 스프링클러 설치가 의무였던 규정이 적용됐던 관계로 화재가 발생한 14층에는 설치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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