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중립과 인공지능(AI) 확산으로 산업 지형이 급변하는 가운데, 충남도가 ‘노동 전환’ 대응에 행정력을 집중 투입하며 본격적인 정책 가동에 나섰다.
고탄소 산업과 제조업 비중이 높은 지역 구조를 고려한 선제 대응으로, 산업 전환 과정에서의 고용 충격을 최소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충남도는 24일 도청 중회의실에서 ‘충남 노동전환지원위원회’ 상반기 정기회를 개최하고 노동 전환 지원 계획과 주요 현안을 심의·논의했다.
노동전환지원위원회는 급격한 산업 구조 및 인력 수요 변화에 대응해 지역의 원활한 산업 전환을 지원하기 위한 심의·자문 기구로, 노동계·경영계·전문가·시민사회단체 등 17명으로 구성돼 있다.
이날 회의에서는 노동 전환 지원센터의 지난해 운영 성과와 올해 사업 계획이 보고됐으며, 특히 석탄화력발전소 폐쇄에 따른 노동 전환과 지역경제 영향, 대응 방안 연구 결과가 공유됐다.
충남은 전국 최대 석탄화력발전 밀집 지역으로, 에너지 전환이 곧 대규모 일자리 재편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는 구조적 상황에 놓여 있다. 여기에 자동차 부품, 철강, 석유화학 등 주력 제조업 역시 친환경·디지털 전환 압력을 동시에 받고 있어 선제적 대응 필요성이 크다.
도는 올해 정책 비전을 ‘노동 있는 산업 대전환 지원 체계 구축’으로 설정하고, 산업 전환 과정에서 노동이 배제되지 않는 ‘정의로운 전환’을 핵심 방향으로 제시했다.
정책 추진의 축은 네 가지다. △노동 전환 기반 구축 △석탄화력발전 노동 전환 지원 △자동차 부품 및 디지털 산업 노동 전환 지원 △석유화학·철강 산업 노동 전환 지원 등으로, 지역 주력 산업 전반을 포괄한다.
이를 뒷받침할 18개 세부 과제도 동시에 추진된다. 태안화력발전소 폐지 대응 TF 운영을 비롯해 노동 전환 지역 공론화, 정의로운 전환 기금 운영, 석탄화력발전소 폐지 지역 지원 특별법 제정 대응 등이 포함됐다.
아울러 석유화학·철강 산업을 대상으로 ‘산업·고용 위기 선제 대응 지역 지정’을 추진하고, 기업과 노동자를 대상으로 한 맞춤형 지원 사업도 병행할 계획이다.
충남도는 이번 회의 결과를 토대로 산업군별 맞춤형 정책을 본격 실행하고, 급격한 산업 재편 속에서도 지역 경제 생태계와 고용 안전망을 동시에 지켜낸다는 방침이다.
도 관계자는 “충남은 석탄화력발전소와 자동차 산업 등 전환 압력이 집중된 지역”이라며 “산업 패러다임 변화 속에서도 노동이 배제되지 않는 구조를 만들고, 도민이 변화에 유연하게 적응할 수 있도록 실효성 있는 정책을 지속적으로 발굴·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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